[수능 D-1] "수능일 쉬운 문제부터 풀고 '할 수 있다' 되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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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공양화와 함께 발원문을 적어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수능날 당황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얻으려면 시험 전후 행동요령과 응시요령 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시험 전날 저녁부터 수능 시험 때까지 실전지침 가이드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수능 전날 저녁…간단한 마무리 학습, 준비물 챙기기

수능 전날 저녁에는 간단한 마무리 학습이 핵심이다. 마무리 학습을 할 때에는 기억력을 되살리고 자신감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득점을 목표로 어려운 문제만 붙잡고 있으면 혼란이 커지고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으니 삼가는 게 좋다.

따라서 자신이 공부했던 것을 한번 더 점검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동안 정리했던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나 교과서·참고서 목차를 중심으로 개념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훑어보며 수능 출제유형과 풀이·접근방법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다.

준비물도 미리 챙겨야 한다. 신분증, 수험표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은 일찌감치 가방에 담아두는 게 좋다. 수험표 분실에 대비해 여분의 증명사진을 챙겨둘 필요도 있다. 무릎담요나 겉옷도 준비하면 좋다. 시험 당일에는 긴장을 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어서다.

반입금지 물품목록을 꼼꼼히 확인해 가방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장 내에서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해서는 안 된다. 또 개인 샤프, 투명종이(일명 기름종이)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등은 시험 중 소지할 수 없으니 아예 집에 놔두고 오거나 매 교시 시작 전 가방에 넣어 지정된 보관장소에 둬야 한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려면 숙면은 필수다. 따라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밤 11시를 넘기지 않는 게 적당하다.

한 차례 수능연기로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클 수 있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해야 한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광주 대동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수능응원 현수막이 걸린 급식실에서 급식을 먹고 있다. 207.11.2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수능 당일 행동요령…시험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야

수능 당일 아침식사는 평소대로 하면 된다. 식사를 했던 수험생도, 아침을 거르던 학생도 예전처럼 하면 된다. 그동안 지켜왔던 리듬이 깨지면 시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분 섭취는 반드시 조절이 필요하다. 시험 중간 화장실에 가고 싶을 수 있기 때문에 물이나 음료는 적당히 마시는 게 좋다.

점심 도시락은 평소 먹던대로 준비하는 게 좋다. 영양식품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몸에 탈이 날 수 있어서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부담이 덜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간식은 귤과 초콜릿이 좋다. 두뇌 회전과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수능 당일 입실시간은 오전 8시10분까지다. 이보다 15~2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시험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수험생들은 예비소집 때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시험을 치르게 될 좌석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 지 등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문제가 있는 경우 시험본부에 알리면 교체해준다.

2018학년도 대학수능시험예비소집일인 22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영일고등학교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어보이며 담임선생님과 함께 수능 대박을 외치고 있다,2017.11.2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수능 응시요령…성패 달린 1교시 특히 집중

수능의 성패는 사실상 1교시에 달렸다. 1교시를 망치면 그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1교시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

1교시 종료 후 답을 확인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으면 들뜰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어차피 자신이 적은 답안은 제출했기 때문에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시험이 모두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3, 4교시도 관건이다. 3교시는 점심시간 이후여서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영역 종료 후 맞는 4교시에는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 3, 4교시도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야 한다.

문제풀이는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 1번부터 순서대로 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고 그 다음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는 정답이 아닌 것부터 찾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선택지 중에서 정답이 아닌 것을 먼저 제외한 다음 최종 답을 고르면 정답을 맞힐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이 특히 어렵게 느끼는 문제는 신유형이다. 하지만 신유형은 비교적 답이 명쾌하다. 출제자들은 새로운 유형임을 감안해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지레 겁먹지 말고 지문을 꼼꼼히 살피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되도록이면 여러 번 읽는 게 좋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한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2~3개 선지를 붙잡고 고민하지 말고 문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면 길이 보인다.

수능을 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자신감이다. 시험 내내 유지하면 평소 나오던 성적 그 이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시험 도중 떨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마음 속으로 '잘할 수 있다'고 되뇌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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