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구속영장' 이후 첫 재판…최순실 무슨 말 할까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 News1 박지혜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법정에 출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한 재판에선 재단 출연 경위에 대한 삼성 측 임직원의 증언이 이뤄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3일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에 대한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은 지난 17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처음으로 최씨가 출석하는 재판이라 그가 어떤 언급을 할 지 주목된다. 직전 재판인 지난 16일 최씨는 추가 구속 관련 청문절차에서 검찰 수사 과정의 문제와 비인간적인 대우 등을 주장했다.

당시 최씨는 "너무나 인간적이지 못하고 사회주의 국가와 다를 게 없어 재판도 받고 싶지 않다"고 울먹이며 "인민재판과 다를 게 무엇이 있냐는 생각이 든다"고 석방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65)은 추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첫 재판인 지난달 16일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며 재판을 보이콧했다. 다만 최씨의 경우 지난 4월 추가 기소돼 구속기간이 늘어난 적이 한 번 있고 재판 막바지라는 점에서 강하게 반발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와 관련한 신 회장 측의 의견진술을 듣고, 이후 SK로부터 뇌물을 받은 최씨의 혐의에 대한 검찰의 서류 증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항소심 재판도 진행된다. 이날 재판에는 이 부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과 관련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 홍모 삼성생명 전무와 강모 삼성물산 팀장은 재단에 출연금을 낸 삼성그룹 계열사의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다. 이들은 당시 출연한 경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홍 전무 등은 특검 조사에서 "재단 후원금은 미래전략실에서 각 계열사에 액수를 할당해 내려줬고, 재단이 무슨 일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기획안은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런 재단 출연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재단 출연 과정에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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