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나란히 국민통합포럼에 참석…통합 물꼬 틀까 주목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을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양당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의원 모임 '국민통합포럼'에 나란히 참석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당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통합 물꼬를 틀 지 주목된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한다. 두 대표는 지난달 10일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바람 토론회'에서 함께 자리를 한 바 있다. 이들이 양당 통합연대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포럼의 동반 참석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통합 반대 주장을 떨쳐내고 통합연대 논의를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특히 이날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주제는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로 최근 양당의 통합과 연대 논의와 직접적으로 연관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안철수계와 통합에 반대하는 반안철수계가 팽팽하게 맞서는 등 바른정당 통합 문제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안 대표는 그럼에도 "의총은 정당의 중요한 축이지만 당의 의사를 결정하는 그런 기구는 아니다"라며 원외위원장 간담회와 당원 의사 수렴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에 계속 나설 뜻을 밝혔다.

유 대표는 지난 21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국민의당이 뭔가 새로운 길을 찾을 때 그 길이 우리 바른정당이 가고자하는 길과 공통점이 많으면 그만큼 협조하겠다"고 간접적으로 안 대표를 지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