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비둘기' 연준, 내년 금리인상 '저속 모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미국 경제의 확장을 고려하면 단기간내 금리 인상할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이같이 요약된다. 12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신호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월가에서는 11월 FOMC 회의록은 비둘기적(통화완화)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3번째 금리인상은 예정대로 단행되겠지만, 내년도 예상되는 3차례의 금리인상 속도는 더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4.65포인트(0.3%) 하락한 2만3526.1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0.1%) 떨어진 2597.08로 장을 끝냈다. 금융업종(-0.4%)의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88포인트(0.1%) 상승한 6867.36으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폴 모티머 BNP파리바 경제학자는 "11월 FOMC 회의록은 연준이 단기간내 경제적 모멘텀 구축을 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며 ”전반적으로 11월 회의록이 비둘기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경제전망에 대한 눈에 띄는 낙관에도 불구,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된다면 금리인상에 대해 상당한 불안이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12월 금리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케이스 존스 찰스스왑 최고채권전략가는 “연준 내부의 의견이 갈렸다”며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올리기를 원하고, 자산가격이 계속 오르면 거품이 일어나고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평가했다.

미 경제의 호조에 따른 증시 낙관론은 지속되고 있다. 킴 포레스트 포트피트 캐피털 수석분석가 "오늘 거래량은 정말 낮았지만, 내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한 기업들의 매출을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서 기업들은 봉급을 올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거나 자본지출에 투자해야한다”며 “둘 중 어느 것도 높은 수요를 만들고, 많은 산업분야에서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