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1년새 울산·거제·영암 근로자 대폭 줄어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지난해 울산 동구, 경남 거제, 전남 영암처럼 조선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근로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지난해 4월에 비해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줄어든 곳은 울산(-0.2%)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2.9%), 서울(2.7%) 순이었다. 전국 평균 근로자 증가율은 2.2%였다. 세종은 지난해 4월 8.4%, 지난해 10월 6.9%에서 올해 4월 2.9%까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이 근로자가 증가했다.

자치구 중 근로자 증가율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동작구(4.3%), 대구 남구(4.0%) 순이었다. 시지역은 충남 논산(3.7%), 경남 밀양(3.7%)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군지역은 전남 화순(5.2%), 경남 합천(4.9%) 순으로 높았다.

반면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동구(-8.8%),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경남 거제(-5.9%),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영암(-6.5%)에서는 근로자 수가 많이 줄었다.

근로자 수는 서울 450만2000명 경기 396만명, 부산 111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근로자가 많은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 68만6000명, 서초구 41만9000명, 중구 36만7000명 순이었다. 시지역은 경기 성남 37만8000명, 경남 창원 36만명, 경기 화성 35만7000명 순이었으며 군지역은 울산 울주 9만2000명, 대구 달성 7만3000명, 충북 음성 5만8000명 순이었다.

일을 새로 시작하거나 다른 직장으로 옮긴 비율을 합친 노동이동률은 올해 4월 기준 9.5%로 나타났다. 광주(16.3%), 대전(14.1%), 세종(1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 비중이 높은 지역, 공공기관 이전 지역에서 노동이동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노동이동률이 지난해 4월에 비해 1.0%p 상승한 가운데 노동이동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광주(5.1%p)였으며 전북(-3.0%p), 경남지역(-0.4%p)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치구별 노동이동률은 광주 남구 7.9%, 광주 서구6.8% 순으로 높았다. 시지역은 경기 하남 7.9%, 전남 여수6.7% 순이었으며 군지역은 전남 구례 9.4%, 전남 담양 5.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