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대마 키워 비트코인 받고 판매한 일당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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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생육실 내 화분에 식재된 대마.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제공). © News1

주택가 상가건물에 대마를 재배한 뒤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상 화폐를 받고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는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 등 3명에게 징역 3년을, 이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젊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대마를 재배하고 대량 판매하는 등 상당기간 조직적으로 영업했다"면서 "개인은 물론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는 점을 볼 때 충분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자신이 재배한 대마를 흡연하고 시음하듯이 성능이 좋은지 시험하는 대담함을 보였다"면서도 이씨에 대해서는 이후에 소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사실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 주택가의 한 상가 건물에서 전문 재배 시설에서 대마 약 30그루를 키워 약 75회에 걸쳐 대마 1.25kg을 총 1억5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재배 공간을 생육실, 개화실, 건조실 등으로 구분하고 내부 벽면은 은박 단열재로 차단하고 고압나트륨램프 등 조명장치, 덕트 등 환기설비 장치, 온도와 습도 자동조절장치 등을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딥웹 상에서 대마 판매를 광고하고 구매자의 입금이 확인되면 대마를 숨겨둔 장소를 알려주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를 하고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한 후 자금 세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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