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임대주택 공급·안전진단…건설업계도 포항에 따뜻한 손길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포항 지진 이재민을 돕기 위한 건설사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진다. 성금 전달뿐 아니라 임대주택 공급, 건물 안전진단 지원 등 건설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포항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돕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대림산업, 부영그룹, 포스코건설, 라온건설, 서희건설 등이 성금전달 등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지난 20일 사비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내놨다. 이 기부금은 포항지역 구호금액과 지진 피해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 명예회장의 개인 기부와 별도로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도 검토 중이다. 임직원 100여명과 대림산업 소속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들을 포항에 직접 파견해 피해복구와 구조진단도 돕는다.
　
SK건설은 포항 현지에 건설 중인 ‘두호 SK뷰 푸르지오’ 현장의 장비와 인력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구조기술사 2명을 파견, 포항 일대 안전진단을 함께 실시했다.
　
포스코건설은 그룹 차원의 성금모금에 참여했다. 포스코그룹은 회사의 기반 지역인 포항의 피해복구를 위해 △포스코 5억원 △포스코1%나눔재단 5억원 △계열사 5억원 등 총 15억원을 모아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포스코건설은 성금뿐 아니라 모포, 속옷, 수건, 휴지, 장갑 등 생활필수품이 들어있는 긴급구호키트 380세트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했다.
　
중견건설사들도 도움에 나섰다. 서희건설은 이날 포항시에 지진피해 복구지원금 2억원을 기부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포스코 출신 기업인으로 그동안 포항시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앞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도 2억원을 기탁했다.
　
라온건설은 지난 21일 포항시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손효영 라온건설 대표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로 고통받는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작은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간임대 건설업체로 유명한 부영그룹은 이재민에게 가장 필요한 거주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임대주택 52가구를 무상지원키로 했다. 부영은 지난 22일 포항시와 임대주택 지원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포항시 원동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에 최장 2년간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임대료는 면제된다. 부영과 포항시는 이재민 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이재민이 신속히 이주토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