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수출 유라시아 시장 베이스캠프 차렸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수출품목 육성위한 'K-Food 파일럿숍' 개념…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첫 시도

중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우리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가 자원부국으로 유명한 카자흐스탄에 첫 설치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여인홍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K-Food 파일럿숍인 '코리아 푸드 스토리(Korean Food Story)' 개소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K-Food 파일럿숍은 신흥시장에 유망한 농식품을 테스트 수출하고 현지 판매와 홍보를 위해 장기간 운영하는 매장이다. 중국, 남아공, 페루, 방글라데시 등 20여곳에 설치됐고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번 카자흐스탄이 유일하다.

이번에 개소한 'Korean Food Story'는 알마티 최대 비즈니스센터인 눌리 타우(Nurly Tau) 1층에 위치하며 138㎡ 규모다. 식품매장과 카페로 구성돼 한국상품 구입과 시식이 모두 가능할 뿐만 아니라 B2B(기업간거래) 상품설명회와 마켓테스트, 요리교실, 한국식품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홍보관 역할도 수행한다.

매장에서 전시·판매되는 제품은 과실류, 버섯류, 인삼류, 소스류, 김류, 차류, 음료류, 과자류, 즉석조리식품 등 약 50여 품목이다. 특히 포도, 배, 버섯, 흑삼 등은 이번 파일럿숍 개소와 연계해 카자흐스탄에 처음으로 테스트 수출됐다.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aT는 그동안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로 카자흐스탄을 최우선 전략국가로 정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aT 여인홍 사장은 "중앙아시아 시장은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류의 인기가 높아 우리 농식품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한류를 기반으로 한 전략품목을 육성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우수한 우리 농식품이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