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한국당, 해수부장관 사퇴 요구 진정성 없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관련 자유한국당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24일 오전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에 대한 해수부 측 해명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그 말을 다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김 장관이 처음부터 알았다거나 또는 보고가 늦게 이루어지는 과정에 개입했다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의원은 사퇴를 요구하는 야권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공격일변도로만 나오시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 만약 그 정도 진심과 진정이 있으시다면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는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셔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은) 진상규명 등에 가장 소극적이었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돼서 가족분들에게 아픔을 느끼게 했던 분들이다. 또 (야당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라고 하는 진상규명 관련 법 통과에 대해서도 전혀 협조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사람 뼈 1점이 발견됐지만 해수부 현장수습부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18일 목포신항을 떠날 때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은폐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 장관은 20일 해당 내용에 대한 첫 보고를 받은 뒤 언론보도가 나온 22일까지 약 사흘 동안 청와대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 등이 이 같은 사실을 강력 비판했다.

한편,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적 참사법'이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