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작년과 비슷?" "수학 어려워" 수험생 체감은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정한결 기자
유승목 기자
박치현 기자
한민선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국어·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고 이과 수학은 까다로웠다.'

24일 전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들어봤다. 개별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노승현군(18)은 "국어는 (1교시기 때문에) 긴장하면 어려웠을 테지만 평소랑 비슷했다"고 체감 난이도를 설명했다. 올해 재수를 한 김상혁씨(19)도 "국어는 전년에 비해 쉬웠다고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남예린양(18)은 "국어 문학부분은 EBS 수능특강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나오기도 했지만 비문학 부분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준협군(18) 역시 비문학 부분이 풀 시간이 부족했다고 동의했다. 다만 전반적인 국어영역 난이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은 무난했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절대평가'인 점을 생각하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유정양(18)은 "영어 난이도는 괜찮은 편이었다"며 "지난 모의고사때와 비슷한 난이도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남양은 "영어는 EBS와 연계가 많이 됐다"며 "똑같은 지문도 몇개 나왔다"고 대비가 가능했다는 평을 내렸다.

이과생들이 보는 수학영역 가형은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과생인 노군은 "수학은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다"며 "그 외에도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씨 역시 까다로운 문제에 동의하는 의견을 냈다. 전반적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계산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제한시간에 풀어내려면 수험생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문제들을 말한다.

학원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난이도와 비슷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언어 영역이 지난해처럼 어렵게 나왔고 특히 독서 영역 풀이에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중론이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당히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다는 평가다.

수리 영역의 경우 이과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문과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가형은 특히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인 20번 후반부터 어려운 문제가 많아 상위권 수험생에게 까다로운 시험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