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진 "감사원 표적감사, 인정못해…행정소송 등 검토"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감사원이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KBS 이사진은 "편파적이고 의도적인 감사 보고 결과"라고 반박했다. KBS 이사진은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 등 법이 정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이날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집행 감사 결과를 통해 이사진 9명이 1176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부당사용했다고 밝혔다. 핸드폰 등 개인 물품 구입, 개인 동호회 활동경비 뿐만 아니라 단란주점 사용 내역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를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해임 건이나 이사연임추천 배제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S이사진은 KBS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17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된 KBS 이사진에 대한 업무추진비 감사는 애초부터 공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웠다"며 "6월부터 한달간 진행한 기관 감사에서 전혀 문제시 삼지 않던 이사들의 업무추진비에 대해 특정 이익집단의 민원을 받아들여 정상적인 행태의 감사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예상됐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KBS의 이사로서 폭넓게 사람을 만나고 공연 영화관람 CD구입 등의 행위를 모두 사적 용도로 규정하고 동행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 모두 사적 사용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 "3년간의 방대한 자료를 보여주며 누구와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를 밝히라며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하는 것은 감사의 목적이 이사를 해임시키기 위한 근거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표적 감사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사진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처리절차를 지켜볼 것이며 감사원에서 개별 이사들의 감사원 면담시 받아들이지 않은 모든 자료를 방통위에 제시해 충분히 최선을 다해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행정 소송 등 법이 정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당함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이사진 "감사원 표적감사, 인정못해…행정소송 등 검토"

감사원 "단란주점 이용 등 업무추진비 부당 지시"..KBS이사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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