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막오른 '블프' 판매전쟁...승자는 누구

연말 최대의 쇼핑시즌이 블랙프라이데이의 막이 올랐다.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 조기 마감했지만, 3대 주요 지수는 블랙프라이데이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에선 올해 연말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쇼핑객들이 늘어나면서 연말 쇼핑시즌 동안 온라인 판매액이 오프라인 판매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34포인트(0.2%)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2602.42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7개 업종이 올랐다. 기술업종과 소재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일대비 21.80포인트(0.3%)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6889.16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전일대비 31.81포인트(0.1%) 오른 2만3557.99로 거래를 마쳤다.

2-3주 전부터 사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판매로 연말 쇼핑객 선점에 나섰던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소매업체와, 아마존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소매업체들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메이시스(2.1%), 콜스(1%) 등 대형 백화점 체인들은 강세를 보였다. 갭과 월마트는 각각 1.6%, 0.2% 상승했다. 전자상거래 공룡인 아마존 역시 2.6% 치솟았다. 하지만 타깃과 e베이는 각각 2.8%, 0.3% 하락했다.

이펙 오스카데스카야 LCG닷컴 수석시장분석가인 “사전 판매수치는 올해 판매량이 작년대비 좋을 것임을 나타낸다”며 “지금까지 초기 판매 수치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뉴스는 미국 가계들의 연말소비는 전년대비 4%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터 카딜로 수석시장경제학자는 "이것은 모두 쇼핑 수치에 관한 것"이라며 "소비지출이 강세를 보일 것이고, 이는 경제에 좋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를 주도하는 동력은 여전히 기업실적과 세제법안이라는 분석이다. 크리스타 허프 캐벗언밸류드스톡스어드바이저 수석분석가는 "주식이 상승한 이유는 기업실적“이라며 분석가들도 따라잡을 수 없는 정도로 기업이익이 업종 전반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클라인 FBN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상원이 다음주 자체 세제법안 처리에 나서면서 세제법안이 또 하나의 장애물에 직면한다"며 "연방재정적자, 주와지방세 공제, 헬스케어법안을 둘러싼 우려를 고려하면 다루기 힘든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