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길 생보협회장 내정자 "김용덕 회장과 잘 협조할 것"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신용길 KB생명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내정된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30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을 잘 모시고 서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이날 열린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에서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내달 7일 열릴 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면 11일 취임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보험업계에 이슈가 많은데 사장님들과 의논해서 급한 것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려 한다"며 "대형사에도 몸 담았었고 지금 중소형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중소형사 사장님들을 자주 만나 애로사항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인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업계의 어려움을 경감시키는 방향으로 당국에 건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용덕 손보협회장과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경력도 뛰어나고 강점도 많으신 분"이라며 "잘 모시고 서로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내정자(52년생)는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독문과를 나와 교보생명에서 영업, 기획관리, 재무기획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이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고객본부장, 자동차보험 사장을 역임한 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교보생명 사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KB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한편 신 내정자가 생보협회장에 공식 취임하면 KB생명은 당분간 박순옥 부사장이 일시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 내정자는 "(생보협회장 단독후보로 추천된 것을)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에게 보고했다"며 "흔쾌히 가야 한다고 하셨고 후임 인사를 고심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올해 말 KB생명 대표이사직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