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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헤지펀드 전성시대 3]펀드규모·투자전략·미들·백 산업 육성 등 과제 산적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입력 : 2017.12.0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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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는 짧은 시간 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는데 성공했으나 질적으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문제로 언급되는 것이 '개별 펀드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중 설정액이 4000억원이 넘는 헤지펀드는 1개(NH 앱솔루트·4329억원) 뿐이고 3000억원이 넘는 펀드도 2개(삼성 다빈치 1호·3748억원, 미래에셋 아비트라지1호·3186억원)에 불과하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펀드가 45%가 넘고(전체 펀드 1059개 중 482개) 10억원이 되지 않는 펀드도 26개나 된다.

이러다 보니 운용수익을 추구하는데 한계가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어느 정도 자금이 돼야 수익을 추구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쓸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49인 룰'에 묶여 대형 헤지펀드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헤지펀드는 49인 룰에 따라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는 49인까지만 모집할 수 있다. 특히 49인을 '투자를 권유했던 사람 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헤지펀드 당 실제 투자자는 49인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49인 이상 투자를 권유할 경우 공모펀드가 된다.

이환태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장은 "헤지펀드 성장을 위해서는 49인 룰을 최종 청약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산정, 개별 펀드의 설정액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투자전략이 여전히 롱숏에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해외의 경우 헤지펀드는 지수 차익거래, 퀀트 기반의 시스템트레이딩, 펀더멘털 롱쇼트와 페어트레이딩, 메자닌, 비상장 주식, 사모펀드(PEF)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2년 전에 비해 다양한 전략을 가진 헤지펀드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을 지원해줄 미들·백 산업의 육성이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미들오피스는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등의 업무평가를 하며 백오피스는 운용사에서 거래를 마친 이후 거래를 확인하고, 회계처리하고 결제 및 자금이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사모펀드는 인원이 5~6명 정도로 소규모기 때문에 헤지펀드 시장 육성을 위해서는 이를 받쳐 줄 미들·백오피스 산업 육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인재 확보는 고질적인 문제에 해당한다. 증권사에서 너도나도 헤지펀드를 설립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할 인원이 부족하다. 여기에 내부 인력을 이용할 경우 기존 보수를 유지한 채 업무만 바꾸는 경우도 많아 직원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증권업계는 인재 육성을 위해 ‘성과에 기반한 연봉 체계’와 ‘운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필수조건으로 꼽는다. 해외에선 헤지펀드 매니저가 거액의 연봉을 받는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운용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만큼 개인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동준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밀레니엄파트너스는 고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대신 철저한 성과주의로 운용되고 있다"며 "해외 사례를 참조해 헤지펀드 운용 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성
이태성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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