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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찾고픈 최소한의 희망"…19세 청년작가의 포부

[인터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가작 수상자 김선호씨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입력 : 2017.12.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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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작가 인터뷰
김선호 작가 인터뷰

지난 9월 열린 제2회 머니투데이 과학문학상 시상식에서 중단편 가작 수상자로 호명된 김선호(19)씨. 수상소감을 밝히기 위해 단상에 오른 그의 앳된 모습에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은 적잖이 놀랐다. 김씨는 올해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새내기. 중학교 때부터 단편소설에 푹 빠져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그는 어린 나이와 달리 글에 대한 성숙하고 진지한 고민들을 펼쳐보였다.

수상작인 ‘라디오 장례식’은 라디오가 자신의 세상의 전부였던 ‘안드로이드’가 라디오의 갑작스런 고장을 계기로 세상 밖으로 나가는 여정을 그렸다. 역설적이게도 기계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순수한 인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모든 것이 끝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어요.”

소설 구상에 착수한 지난 3월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그에게 매우 힘든 시기였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과 허망함에 빠져있던 때이기도 했다.

“당시 마치 세기의 종말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믿을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추운 겨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에서 희망을 봤다고 생각해요. 종말이 끝이라면 새로운 시작도 있어야 하잖아요. 미래적 이야기인 SF 소재를 가져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그가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때부터였다. 단편소설에 빠져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던 그는 어느 순간 ‘이런 책은 누가 쓰는 걸까’라는 질문을 떠올렸다고. 그 질문은 ‘내가 써봐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글쓰기는 철저하게 저 자신을 위한 일이었어요. 제게 글쓰기는 제가 가진 질문과 생각을 펼치는 일이에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즐겁죠. 평생 읽고 쓰고 생각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싶어요.”

선호 씨는 SF소설을 통해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에게 SF는 순수문학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가능성을 넓히는 소재다.

“순수문학은 독자들이 쉽게 오르기에 어려운 언덕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으려면 SF 같은 장르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 상상력이 독자들이 언덕을 오를 수 있게 도와주지 않을까요. 상상은 가능성을 넓혀주는 거잖아요.(웃음) 저도 궁극적으로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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