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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역린' 만지작…이스라엘에 '예루살렘' 선물(종합)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식 인정 전망…"관건은 美 대사관 이전 시기, 수년 걸릴 듯"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입력 : 2017.1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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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대인 전통 모자 '키파'를 쓰고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앞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FPBBNews=뉴스1
지난 5월 2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대인 전통 모자 '키파'를 쓰고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앞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침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중동의 ‘역린’을 건드리는 셈이다. 팔레스타인 등 아랍 국가들의 반발과 중동지역 정세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 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 선언할 듯…중동 정세 악화 우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7일 오전 3시)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시에 미국 국무부에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현재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명령할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관련국 정상들에 전화를 걸어 예루살렘 관련 자신의 결정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문제에 대해 매우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모두의 성지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시내도 종교별로 구역이 나눠진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예루살렘을 점령한 이후 실효 지배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 법원 및 중앙은행까지 모두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불안한 지역 정세와 전쟁 가능성으로 경제부처와 방위기관, 국유기업 등만 텔아비브에 남겨뒀다.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다. 국제법상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는 각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 위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은 복잡한 중동 내 정치 역학관계에서 이스라엘 편을 들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에 중동지역 아랍 국가들과 국제사회는 지역의 평화정착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NYT는 "수십 년간 지속한 미국의 중동 정책을 뒤집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 중개 노력을 틀어지게 만드는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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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베들레헴의 한 광장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방침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베들레헴의 한 광장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이전 방침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대사관 실제 이전까지 수년 걸릴 것"…대사관 이전 연기 행정명령 유지 예상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실제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사관을) 이전을 하겠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언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대사관 부지 물색과 건물 신축 등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적으로도 미국 대사관 이전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 미국 의회는 1995년 공화당 주도로 텔아비브 소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예루살렘 대사관 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이후 모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예루살렘 이전을 6개월씩 미뤄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내친 이스라엘 세력을 의식해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지만 이를 한 차례 연기했으며, 오는 8일 재연장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은 실질적인 조처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앞선 미국 대통령들 모두가 후보 시절에는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을 약속했다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6개월 이전 연장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유희석
유희석 heesuk@mt.co.kr

국제경제부 유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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