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비트코인, 절대 손대지 마라"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사진제공=JTBC '썰전'

유시민 작가가 비트코인 열풍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파국을 경고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가상화폐 열풍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단기간에 급등하며 투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 작가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바다이야기'(사행성 게임)처럼 도박과 같다"고 비판했다.

비트코인의 문제점으로 유 작가는 가치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유 작가는 "화폐의 기본적인 조건은 '가치의 안정성'"이라며 "가치가 요동을 치면 화폐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에 의해 공급이 조절되는 법정 통화와 달리 가상화폐는 중앙은행 등 조절에 나설 기관이 없다.

이어 유 작가는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람들이 엔지니어다. 화폐라는 게 뭔지 모른다"며 "화폐를 관리함으로써 가치의 안정성도 보증하고, 국내 경기변동도 조절하고, 국민경제를 안정되고 순조롭게 운영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폐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가상화폐의 한계를 지적했다.

유 작가는 가상화폐가 장래에 불법화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유 작가는 "그런데 비토코인 같은 화폐가 전 세계를 점령해서 각국 정부의 통화조절 기능이 사라진다면 투기꾼한테만 좋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비트코인에 대해 각국 정부와 주권국가들이 불법화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실제 정부의 규제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법무부는 '가상통화 대책 TF'를 발족해 가상통화 거래를 엄정히 규제하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형준 교수도 유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책임은 개인이 지지만 국가가 관리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