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 최우선" 현대해상-서울시 안전지킴이 '콤비'

현대해상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교육/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 (29,150원 ▼200 -0.68%)이 운영하는 교통기후관리연구소는 서울시와 함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 없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을 갖추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취지에서다.


현대해상과 서울시의 협력사업은 물품 제공과 같은 일회성 지원보다 도보가 불가능한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통학수단을 제공하고 통학 안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 실질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보 중심 안전대책으로 부족, 맞춤형 프로그램 필요"=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통학로 안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5년 12월 초등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 통학로 실태 및 거리유형별 위험도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진행한 '워킹스쿨버스, 교통안전지도' 제작에 활용된 5429명 대상의 설문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법정 의무 기준인 최대통학구역(학구) 반경(1500m)을 벗어나 도보 통학이 어려운 원거리 통학생들의 비율이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명 중 15명의 학생은 도보가 어려운 원거리 통학생들로 안전을 위한 특별 교통수단(스쿨버스)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통학거리별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조사한 결과 학구를 벗어나는 초등학생의 경우 자전거와 버스로 등교하는 비율이 32%에 달해 도보 중심의 안전대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통학로 안전 개선이 미흡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관계자는 "학교까지 통학거리와 통학로의 안전도에 대한 분석 결과 통학거리가 길어질수록 실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위험도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통학거리에 따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학구를 벗어난 경우 체감 위험도는 44.21점으로 보호구역 내를 도보로 이동할 때의 체감 위험도(67.78점)보다 1.5배 높았다.

◇국내 첫 통학거리별 맞춤형 안전프로그램 제공=현대해상이 2015년 통학거리별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서울시는 즉각 초등학교 통학 안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의했다. 당시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스쿨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스쿨버스를 도입할 학교 선정과 통학로권 구분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현대해상의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연락을 하게 된 것이다.

현대해상과 서울시의 MOU 체결/사진=현대해상

서울시는 현대해상이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발표하던 어린이 통학로 안전 관련 연구 결과 중 통학권역별 특성과 위험도 산정에 관한 내용을 시범사업에 도입하기 위해 현대해상측에 민관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했고 '어린이 통학 안전 증진'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곧바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현대해상과 서울시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통학거리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통학 안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2015년 서울 시내 3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결과 학교측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도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현대해상과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지금까지 총 4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학 안전 프로그램을 시행해오고 있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초등학교 통학거리별 맞춤형 안전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통학 안전 증진을 위해 △도보 통학용 안전지도 제공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스쿨버스 제공 △안전의식 및 위험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체험교육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를 통해 분석된 결과에 따라 학구 반경을 벗어나 도보가 어려운 원거리 통학생들을 위해서는 특별교통수단인 스쿨버스를 제공한다. 도보가 중심이 되는 학구 반경 내 구역은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실측 분석에 의해 안전한 통학 경로 및 사고위험 지점 등을 기초로 제작된 안전지도를 지원한다.

또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자전거 안전, 소방 안전, 지진 대피 요령 등 총 9가지 부문으로 구성된 체험교육도 제공해 장기적 관점에서 초등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위험대처 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뿐 아니라 초등학생의 스쿨버스 운행에 참여하는 운전자와 탑승 도우미 100여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사고 특성과 예방법에 대한 교육도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 체험교실에서 조사된 어린이들의 안전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정보 제공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안전 외에도 봄철 졸음운전, 여름철 빗길 미끄럼 사고, 타이어 펑크 사고 등 계절별 주요 교통사고 원인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고객 정보를 제공한다"며 "국내에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전기자전거나 트램 등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안전한 탑승 방법과 보험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