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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지옥 해결' 올빼미버스 떴지만…실내는 '텅텅'

주거지 근접성 떨어지고 홍보 부족…다른 올빼미버스 비해 탑승률 저조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입력 : 2017.12.13 06:20|조회 : 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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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시 무렵 N854번 버스 내부. 승객이 2명 타고 있다. /사진=남궁민 기자
9일 오전 1시 무렵 N854번 버스 내부. 승객이 2명 타고 있다. /사진=남궁민 기자
연말 귀가전쟁이 벌어지는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강남역, 홍대입구 등을 지나는 올빼미버스(심야버스) 노선을 추가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수요와 동떨어진 노선 설정, 홍보 미흡 등으로 저조한 탑승률을 보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일 자정부터 올빼미버스 N854번(사당역~건대입구역)과 N876번(새절역~여의도역) 운행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송년행사가 많은 연말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 위한 노선 신설이라고 설명했다. 두 노선은 내년 1월 1일 오전 3시30분까지 운영되며, 매주 5일간(수~일 저녁) 0시~3시 사이에 운행한다.

지하철과 대부분 버스의 운행이 끝난 9일 자정 무렵. 강남대로 주변에는 택시를 잡기 위해 몰려 든 시민들로 붐볐다. 택시를 잡지 못한 시민들은 도로까지 나와 택시 잡기에 나서고 있었다.
9일 자정 무렵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 모습. 대부분 버스 운행이 끝나 한산했다. /사진=남궁민 기자
9일 자정 무렵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 모습. 대부분 버스 운행이 끝나 한산했다. /사진=남궁민 기자
시민들로 붐비는 강남대로 주변과 달리 올빼미버스가 정차하는 버스정류장은 한산했다. 9일 오전 0시40분쯤 정류장에 N845번 버스가 도착했다. 정류장서 버스에 오르는 승객은 기자 뿐이었다. 탑승한 버스는 사당역, 이수역, 고속버스터미널을 지나온 상태였지만, 승객은 기자를 빼면 1명 뿐이었다.

운행 구간 주변에는 올빼미버스 노선 신설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큰 기대와 달리 버스 이용은 저조했다. 버스가 회차지인 건대입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30여분 동안 간혹 1~2명의 승객만 버스에 올랐다. 건대입구 정류장에서도 버스를 타는 승객은 없었다.

서울시는 신설 노선은 택시 승차거부가 빈발하는 강남역, 홍대입구역의 연말 심야시간 택시 승·하차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 수요가 많은 주요 번화가에서 심야버스 배차간격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기존 올빼미버스 노선과 환승도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9일 오전 1시 무렵 건대입구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올빼미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었지만 타려는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남궁민 기자
9일 오전 1시 무렵 건대입구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올빼미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었지만 타려는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남궁민 기자
하지만 신설 노선이 주거지로 귀가하려는 시민들의 수요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생 A씨(25)는 "30분째 택시를 잡고 있지만, 올빼미버스를 탈 생각은 없다"며 "지금은 다들 집에 가려는 시간인데, 도심지(강남)로 향하는 버스를 왜 타겠냐"고 말했다.

택시기사 이모씨(64)는 "이 시간대면 승객들이 건대에선 면목동, 상계동 같은 주거지로 가려하고, 강남에서도 인근 주거지로 가는게 대부분"이라며 "도심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려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설된 올빼미버스 노선도 /사진=서울시
신설된 올빼미버스 노선도 /사진=서울시

카카오택시 운행 데이터에 따른 자정 무렵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 택시 흐름 /자료=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택시 운행 데이터에 따른 자정 무렵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 택시 흐름 /자료=카카오모빌리티
이 같은 지적은 데이터로도 나타난다. 지난달 27일 카카오모빌리티가 펴낸 '2017 카카오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올빼미버스가 운행하는 심야시간대 택시 탑승객의 목적지는 강남역에선 강남구·서초구 일대, 홍대입구에선 신촌, 종로 부근에 집중됐다. 강남역에서 건대~이수역, 홍대입구역에서 여의도로 향하는 올빼미버스 노선과는 동 떨어진 모습이다.

실제 같은 시간대 주요 주거지역으로 향하는 N61, N13 버스의 경우 서서가는 승객들이 있을 만큼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신설 노선의 낮은 인지도도 원인으로 꼽힌다. 기자가 탑승했던 정류장과 하차한 정류장 등에선 새 노선에 대한 안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강남역에서 만난 직장인 C씨(32)는 "새로운 노선이 신설될 줄 몰랐다"며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에라도 노선 안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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