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경계 유지…원/달러 환율 1092.3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내린(원화 강세) 1092.3원에 마감했다.

전일대비 1.7원 내린 1091.6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91~1093원대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였다. 오전 11시쯤 전일대비 상승으로 돌아서며 1093.7원에 장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내 아래로 돌아섰다.

미국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전망치를 웃돌며 글로벌 달러 가치가 상승했으나 역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2만8000명(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9만5000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고용지표보다는 올해의 마지막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따라서 12월 기준금리 결정 내용보다는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언급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아래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장중 한때 외국인의 주식 관련 역송금 매수 물량이 유입되자 원/달러 환율도 따라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 물량이 해소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대비 1.78원 내린 100엔당 962.29원을 기록했다. 원/유로 재정환율은 1.61원 오른 1유로당 1287.0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