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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찬 용산경찰서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사진=김창현 기자 |
김병찬 서장은 11일 검찰 기소와 관련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정에서 적극 소명해 누명을 벗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2차장검사 박찬호)은 2012년 12월 국정원에 수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김 서장(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 서장은 자신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검찰의 발표에도 반박했다. 진술을 거부한 적이 없고 검찰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진술해주지 않자 그런 식으로 얘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서장은 "4년 반 전에 조사를 받았고 법정에서 진술을 충분히 다 했는데 그 내용을 반복해서 검찰이 물어봤다"며 "시간이 지나서 기억력이 떨어졌고 그래서 과거 답변을 참고하라고 답하니 검찰 측이 (내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김 서장이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 반대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이 아니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쪽에 가깝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서장은 2012년 12월 15일부터 16일 사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정보를 국정원 정보관에게 알려주고 무혐의 결론이 난 중간수사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사전에 국정원에 보내는 등 수사 기밀을 누설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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