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첫 정규거래 20% 급등…1만8850달러 기록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이 정규거래시간을 모두 소화한 첫날 20%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1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전일대비 19.9% 오른 1만85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1만885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 선물은 이날 처음으로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정규거래를 소화했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가격은 이날 14% 오른 1만7261달러를 기록했다.

CBOE는 전날인 10일 오후 6시(미 동부시간)부터 ‘XBT’라는 티커(코드)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첫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높은 변동성이나 숏셀링(하락에 베팅하는 거래)에 대한 우려와 달리 별 다른 문제없이 진행됐다. CBOE 웹사이트에 접속이 몰렸지만, 속도만 느려졌을 뿐 웹사이트는 정상 가동됐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선물은 거래 시작 2시간 만에 10% 오르면 2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또 10시 5분에도 20% 이상 급등하면서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CEOE는 비트코인 선물가격 급변동에 대한 안전장치로 가격등락폭이 10% 넘으면 2분간, 20% 넘으면 5분간 거래를 중지한다.

20여 개 트레이딩 업체들이 첫날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참여했다고 CBOE는 밝혔다. CBOE는 비트코인거래소인 제미니의 현물가격을 기반으로 선물가격을 산출한다. CEOB 비트코인 선물 1계약은 현물 1개의 가치를 갖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오는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CME는 비트스템프, 지닥스, 잇비트, 크라켄 등 4개 비트코인 거래소의 가격을 기반으로 선물가격을 선출한다. CME의 선물 1계약은 비트코인 현물 5개의 가치를 가진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을 올 들어 폭등세를 보여왔다. 올해만 17배 이상 올랐다. 지난 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만90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