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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12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달 20일 죽도파출소 최모 경장(30)의 유족에게 순직 불승인을 통보했다. 최 경장의 부검 결과 등을 살펴본 결과 공무상 과로라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과로·스트레스로 숨졌다면 급성 심근경색 등 증세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앞서 최 경장은 9월26일 새벽3시쯤 파출소 숙직실에서 대기 근무를 하던 도중 쓰러졌다. 동료 경찰이 발견했을 땐 코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상태였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과 유족 증언 등에 따르면 최 경장은 사망 직전 출동에서 폭행사건 피의자를 연행했고 순찰차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욕설 등을 하며 저항하는 바람에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경장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청원글에서 "젊고 건강한 경찰관이 야간 근무를 하다 새벽 3시에 갑자기 죽었다"며 "당연히 쓰러진 현장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데 공무원연금공단 순직심의회는 부검 소견만 가지고 순직 불승인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들의 죽음이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 순직한 부끄럽지 않은 경찰관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명예를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2일 오전 11시 현재 1만9808명이 서명하며 지지의 뜻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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