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증가 25.3만에 그쳐…청년실업 역대 최고(상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한 학생이 18일 서울시내 한 대학교에 마련된 채용정보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20대(20~29세) 고용률은 57.9%로 전년동월(58.7%)대비 0.8%포인트(p) 감소했다. 청년체감실업률도 월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 3은 21.5%로 전년 동기 대비 0.2%p 뛰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2017.10.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5만3000명에 그쳤다. 2개월 연속 30만명선을 밑돌았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이 1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 고용이 부진했다. 지난달 추워진 날씨 탓에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 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5만3000명 늘었다. 지난 10월 27만9000명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20만명 선에 머물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30만~40만명 선을 유지하다 지난 8월 21만2000명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7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5000명), 건설업(6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만6000명 늘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5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은 전달(11만8000명)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가 줄어서다. 올해 9월만 해도 전년보다 5만명 늘었던 일용직 근로자는 지난달 3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출판·영상·방송통신및 정보서비스업(-4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8000명), 금융 및 보험업(-2만1000명) 등은 취업자가 전년보다 줄었다.

전체 실업률은 3.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9.2%로 1999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공무원 추가 채용시험 원서접수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었던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실업자에 포함된 영향이 컸다. 채용시험 응시처럼 구직활동을 할 경우 실업자 지표에 반영된다.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은 21.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보조지표 3은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의 실업자까지 포함한 실업률 지표다.

통계청은 취업자 지표가 부진한 원인으로 청년 고용 및 건설업 외에 인구 요인을 꼽았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인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증가 폭이 둔화 추세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