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승진후보 先 공개…70년대생·여성 부서장 배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3일 연말 정기인사의 기본 원칙·방향을 전 직원에게 공개했다. 연말 인사의 기본 방향은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인사 △실력 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공정한 인사이동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젊은 인력 전진배치 △신상필벌이 명확한 인사 원칙 준수 등이다.

세부적으로 본부장급 승진 인사의 경우 영업그룹 임원들로 구성된 ‘승진후보자 평가협의회’와 외부기관과 연계한 ‘다면평가 시스템’을 신설해 후보군 선정기준을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지점장급 이하 승진에 대해선 영업 실적과 근무 평가를 반영한 인사고과 기준으로 선발하되 본인의 인사서열을 공개해 승진 여부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사 이동시 영업력이 우수한 직원을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업점으로 배치해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기로 했다. 본부 부서나 해외 영업점 직원은 100% 공모제도를 통해 선발하고 선발되지 않은 직원에 대해서는 탈락 사유를 설명하고 향후 로드맵을 제공할 예정이다.

손 내정자는 또 “1970년대생 이후 젊은 직원과 여성인력을 본부 부서장과 팀장으로 확대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역동적인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결정이다.

지방 영업점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영업 우수직원을 지점장으로 선발해 현지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점장은 센터장으로 발탁해 능력 위주의 인사문화를 전파하기로 했다. ‘직원고충 119’를 운영해 인사 이동과 관련한 궁금증은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해주는 소통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손 내정자는 “인사 원칙을 사전에 공개한 것은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을 위한 첫걸음이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달라”며 “앞으로 은행장이 직접 인사절차 전반을 챙겨보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내정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우리은행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며 주총 직후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