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투자 피해야"…금융당국, '가상화폐株' 감시 강화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사진제공=한국거래소

금융당국이 최근 증시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상화폐 관련주' 관련 이상매매 감시를 강화하고 실태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종목 주가는 최근 3개월 동안 변동성이 확대되고 실적과 무관한 흐름을 보여 투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상매매 감시를 강화하고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가상통화는 법적 성격이나 실체가 명확하지 않아 주식 투자 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가상화폐 관련주는 시세 변동과 규제 등으로 주가가 급변할 수 있으며, 풍문만으로 관련 주식 거래가 급증할 땐 단타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상화폐가 투자자에게 생소한 점을 이용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게시판 등에서 사업 관련성이 없는 종목을 '수혜주'로 포장하거나 가상화폐 거래소가 정부 허가를 받은 것처럼 홍보하는 등 허위사실 유포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주 관련 허위 사실이나 풍문을 유포한 경우 불공정거래로 처벌받거나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과징금 부과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공시나 언론보도, 증권게시판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최대주주와 임직원 등의 신규 사업 추진 발표 전후 주식매매 등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포착되는 종목은 곧바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