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갈수록 뜨거운 배달전쟁...타깃, 당일배달업체 쉽트 5.5억달러에 인수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미국의 대형소매업체인 타깃이 식료품 당일배달서비스업체인 쉽트(Shipt)를 5억 5000만 달러(약 6009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 미 소매시장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배달전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3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타깃은 이날 식료품 당일배달서비스 스타트업인 쉽트를 5억5000만 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는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쉽트는 2014년 설립됐으며 현재 미국 7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쉽트는 경쟁업체인 인스타카트(Instacart)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을 대신해 소매점에서 물건을 구매해 배달해준다.

쉽트 멤버십가입비는 99달러이며 고객들은 크로거, 코스트코 등 지역 식료품점의 물건을 살 수 있다. 쉽트는 일반적으로 매장 가격에 약간의 프리미엄을 얹어 판매한다. 35달러 이후 주문에는 배달료를 부과한다.

타깃은 내년 초부터 쉽트를 통해 절반가량의 자사 매장에서 식료품, 홈퍼니싱, 전자제품 등에 대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연휴시즌 전까진 대다수 매장에서 주요 상품군에 대한 당일배달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방침이다.

타깃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 월마트 등 경쟁업체에 견줄 수 있는 배달서비스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최근 들어 공격적으로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올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월마트 매장 앞에서 픽업할 수 있는 식료품 커브사이트픽업을 확대해왔다. 아마존은 지난 6월 프리미엄 식료품업체인 홀푸즈를 인수한데 이어 식품배달서비스 프레시 등을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부내실을 다지며 턴어라운드에 주력하던 타깃이 전격적으로 쉽트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타깃은 이번 인수가 온라인뿐 아니라 전체 판매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멀리건 타깃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쉽트의 네트워크와 시장침투율은 우리의 배송시간을 수일에서 수 시간으로 줄이고, 미국 전역에서 고객들에게 당일배달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극적으로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美 갈수록 뜨거운 배달전쟁...타깃, 당일배달업체 쉽트 5.5억달러에 인수

타깃, 연내 식료품 당일배달업체 쉽트 현금 인수 완료...아마존·월마트 등 경쟁사 배달서비스 강화에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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