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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기업들, 생존본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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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나는 TV를 보고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 아들과 딸을 둔 터여서 세월호가 물 아래로 가라앉을 때까지 구조를 못 하는 모습에 안타까움, 분노, 슬픔, 회한 등으로 내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었다. 내게도 정말 큰 충격이었다. 내 아들과 딸이 저곳에 수장된다고 생각하니 나라도 당장 달려가 배를 뚫고 들어가서 구조하고 싶었다.

배 안에서는 밖으로 나가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방송이 있었다고 했다. 그것을 믿고 기다린 학생들은 그대로 수장되었고, 일단 살고 보자며 밖으로 나온 학생들은 살았다. 이게 더 슬펐다. 안내방송을 따랐다가 그런 처참한 상황을 맞이해야 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세월호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바로 정권이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일까.

그런데 나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침몰하는 배처럼 느껴진다. 왜일까. 내가 사는 15층 오피스텔 지하에 사무실이 텅텅 비어 있다. 여기 강남만 그런가. 이것이 경제의 미래를 알리는 징조인가. 약간 주춤한 감이 있지만 코스닥이나 코스피는 연일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가 멀지 않다고 한다.

겉으로는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안을 들여다보면 세월호처럼 가라앉는 것 같다. 과연 기우일까. 정말 그러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어디를 가든지 경제를 우려한다.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아우성친다. 경제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의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그 파도에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제대로 항해할까.

반도체와 석유화학 중심의 수출이 그나마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국가별 주요 산업의 기술수준을 조사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의 기술수준은 중국에 1.2년 앞섰지만 로봇·LED(발광다이오드)·바이오산업은 겨우 7개월 차이 날 뿐이었다. 첨단산업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턱밑에 와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17년부터 3년간 중국은 반도체공장을 15개 건설한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3개뿐이다. 2020년 이후에는 반도체산업도 중국에 내주게 생겼다.

서비스산업은 서비스산업기본법을 제정하려고 한 것이 벌써 10년째다. 우리나라의 강점은 의료관광산업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것도 중국에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하이난성에 거대한 의료관광산업 특구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모든 의료관광서비스 회사를 흡수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수한 병원도 이곳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투자가 안 되니 그곳으로 가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정책타이밍을 놓쳐 커다란 성장산업을 중국에 내주고 있다.

이렇게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모두 위기에 처했다. 3년 뒤 대한민국호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쓰나미에 밀려 좌초할까 걱정이다. 그렇지만 염려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든지 살아남아야 한다. 각자도생의 심정으로 생존본능을 키워야 한다. 정부의 선장이 뭐라고 하든 정책적 리스크를 상정하고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한다.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어떻게 감내하며 기업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MT시평]기업들, 생존본능을 키워라
이번 정부 정책은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이 많다. 이미 이렇게 된 마당에 정부를 탓할 시간이 없다. 기업인은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침몰하는 배에서 생존의 촉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에도 답이 없다. 찾고자 하는 자가 찾을 것이다. 각자의 형편과 제약조건이 다르므로 생존방안을 찾는 수밖에 없다.

2018년을 목전에 두고 사업계획을 마무리할 때 내부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어떻게 반영해서 생존전략을 수립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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