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 아침식사는 두유에 튀김빵 '찍먹' 서민음식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한 현지식당에서 유탸오와 더우장(중국식 두유)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가 3박4일 중국방문서 처음 맞이한 아침을 중국 서민들이 흔히 먹는 아침식사로 시작했다. 계산은 중국서 일상이 되고 있는 모바일결제로 해 중국경제의 한 단면도 겪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이날 오전 베이징 숙소인 조어대 인근 한 서민 식당에서 베이징 시민들과 섞여 유탸오(油条)와 더우장(豆浆)으로 식사했다. 유탸오는 일종의 튀긴 꽈배기 빵,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걸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 먹는 게 일반적 아침식사 방법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는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중국 서민들의 아침 일상을 잠시나마 체험함으로써 마음으로 중국 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뒀다. 그에 앞서 현지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외교 노력의 하나로 서민적 아침식사를 선택했다.

이번 식사는 경제 관점에서도 의미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에서 생활이 된 모바일 결제시스템으로 밥값을 냈다. 우리나라가 '신용카드 경제'라면 중국은 '모바일 경제'라 할 만큼 쇼핑, 교통 등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 이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노점상에서 파는 1위안(한화 약 160원)짜리 간식도 결제가 가능할 정도다.

청와대는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핀테크 산업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식당은 아침식사 전문점인 용허셴장(永和鮮漿)으로, 1996년 개업한 전통 중국 식당이다. 대형 체인점이 아닌 자영업 가게를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