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늦은 중소기업인 대회…립멘·씨애치씨랩 금탑훈장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생명공학 실험장비 제조업체 씨애치씨랩과 식품 신선도 유지 탈산소제 개발업체 립멘이 기술 개발과 신규 산업 영역을 개척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17 중소기업인 대회'를 열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들을 시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상식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기업계 단체 대표와 업종별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차형철 씨애치씨랩 대표와 서윤덕 립멘 대표에게 돌아갔다. 차 대표는 21년간 생명공학 실험장비 기술 개발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생물안전작업대 등 기자재 특허 18건 등 산업재산권 35건을 보유하고 있다. 서 대표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식품 신선도 유지제’라는 아이템을 개발해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장·차관급 표창을 포함해 375곳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기술 개발과 수출 증대 등 경제발전에 기여한 성과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세 축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경제의 중심에 중소기업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들도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주역으로 제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이한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5월 셋째주 중소기업 주간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새정부 출범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일정에 맞춰 7개월 늦게 개최됐다. 올해 대회 슬로건은 중소기업이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으로 혁신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미를 담아 '중소기업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합니다'로 내걸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는 스마트공장 확산, 특허공제 기반조성,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 글로벌 시장진출을 통해 중소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