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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남부지검/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장모나 처형, 배우자 등 친인척의 차명계좌로 억대 불법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받은 현직 금융감독원 직원 20여명을 수사해 온 검찰이 이 중 7명을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금감원 직원 중에서는 국장급 고위 간부도 포함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전날(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오모 국장(53) 등 금감원 직원 5명을 기소하고 일반 직원 최모씨(39)와 박모씨(33·여)를 약식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국장 등은 장모나 처형, 언니, 동생, 배우자 등 친인척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많게는 7200번에 걸쳐 억대 주식거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금감원 5급 일반직부터 국장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에 분포한 이들은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2000만원의 투자원금을 가지고 몰래 주식거래를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중 금감원 직원 지모씨(48)는 투자원금 4000만원을 가지고 7244회에 달하는 주식매매를 하는 등 상습적으로 차명 주식거래를 일삼았던 것도 드러났다.
앞서 감사원은 금감원 내 기업정보 관련 업무(자본시장 감독·회계심사 등)를 수행한 적이 있는 임직원 161명을 대상으로 주식 거래·보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본시장법 제63조를 위반한 50명을 적발하고, 이 중 차명계좌로 수년에 걸쳐 불법 주식거래를 한 임직원 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지난 9월 2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사에서 근무하던 임직원 10여명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압수수색하고 계좌추적, 모바일 분석, 주식거래 패턴 분석 등을 통해 범죄에 가담한 임직원 7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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