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무역액 1조 달러 돌파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우리나라가 2014년 이후 3년만에 연간 무역액 1조 달러 재진입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4일 오후2시20분을 기준으로 연간 무역액 누계 실적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단기간(11월17일) 5000억 달러 수출 기록을 세운데 힘입어 이날 연간 무역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한국 무역의 수출 증가율(1~9월 누적)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1위(18.5%)를 기록 중이고, 세계 수출 순위도 지난해(8위)보다 두 단계 상승한 6위로 전망된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교역 비중은 올해 1~9월(누적) 기준 3.3%로, 1년 전 2.8%에 비해 0.5%p 올랐다. 최초 3%대 진입과 동시에 역대 최고 교역 비중 달성 가능성도 높다. 역대 최고 교역비중은 2011년 2.9%였다.

현재까지 무역 1조달러 진입 국가는 한국을 비롯 △미국(3조 클럽) △독일(2조 클럽) △중국(3조 클럽)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다.

산업부는 올해 무역이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지역별 고른 성장세 등을 꼽았다.

13대 주력품목 수출비중이 2014년 80.6%에서 올해(1~11월 누적) 78.3%로 하락하면서 집중도가 완화됐다. 이와 더불어 8대 신산업(
차세대반도체·차세대DP·에너지신산업·바이오헬스·항공우주·첨단신소재·전기차·로봇)과 유망 소비재(생활용품·농수산식품·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의 수출 비중은 각각 12.6%, 4.7%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0대 주요 지역 중 9개 지역(중동 제외)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을뿐 아니라, 수출 지역 다변화도 진전됐다. G2(미국·중국) 수출비중은 2014년 37.6%에서 올해(1~11월) 36.5%로 하락한 반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남미, 중동, 인도, CIS(독립국가연합) 등의 수출비중은 30%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