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세종·중앙대, 일자리 중심 대학가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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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광운대의 종합형 '캠퍼스타운' 조성 계획.(서울시 제공) © News1

광운대와 세종대, 중앙대가 대학가를 일자리 중심 창조적 거리로 재생하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15일 이들 3개 지역을 캠퍼스타운 종합형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역이 확정된 종합형 사업은 청년 일자리를 비롯, 주거·문화·상업·지역협력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활력 증진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특성에 맞는 단위사업을 시행하는 단위형과 종합형으로 나뉜다. 시는 대학과 지역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쇠퇴한 대학가를 지속가능한 창조가로 조성하기 위해 종합형 10개소, 단위형 50개소를 2025년까지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종합형 사업은 대학과 자치구가 계획수립부터 시행까지 주체로 적극 참여하고 시가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 곳당 4년간 최대 100억원이 투입된다. 지원되는 사업비는 기본적으로 대학과 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갖추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 마련, 커뮤니티 조성 등 마중물 성격의 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광운대와 세종대, 중앙대는 각각 내년에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방안을 구체화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학과 지역의 역량 강화, 대학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 재생, 창업육성·문화특성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캠퍼스타운 거점센터 조성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업을 융복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기적인 대학·자치구·시 합동회의 개최 및 자문단 등을 통해 컨설팅을 실시해 대학과 지자체,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캠퍼스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는 지난 1년 동안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 13개 대학 1단계 사업 추진, 교육부 협력채널 구축 등을 통해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에 선정된 종합형 3개소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한 단계 발전하여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업 활성화계획·실현 및 지속가능성 등 심사

시는 앞서 9월 종합형 공모 관련 사업설명회를 거쳐 11월 말에 13개팀(18개 대학 및 7개 자치구)으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했다. 공모에 참여한 대학은 선정된 3개 대학을 비롯해 경기대, 경희대·한국외대, 국민대·서경대, 동국대, 서울과기대·삼육대·서울여자대·인덕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장로회신학대, 한성대 등이다.

그 뒤 11월30일 '대학 MP자문회의(11.30)'를 열고 심사 내용 및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실제 사업추진에 관심이 큰 사업관계자(대학MP)가 평가과정에 참여하는 '제안자 상호평가' 및 도시계획·창업·교육·문화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3개소를 선정했다.

전문가 평가위원회는 공정하고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제안서 사전검토를 통해 집중검토 후 제안자 설명을 듣고 분야별로 심사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Δ사업 추진의지 Δ청년 창업 활성화계획 Δ실현 가능성 Δ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였다.

강병근 심사위원장은 "접수된 제안서들이 모두 우수한 계획들이어서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선정 유무를 떠나 향후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좋은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므로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좋은 제안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각 대학이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