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옥스퍼드의 올해의 단어, '유스퀘이크'…"변화는 청년에게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그림=옥스퍼드 사전 홈페이지 캡쳐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선정했다.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로 '유스퀘이크'를 선정했다. 유스퀘이크란 청년들의 행동이나 영향에서 비롯된 문화, 정치, 사회적 변화를 일컫는 말로서 해당 단어의 영국 내 사용량은 지난해 대비 401%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이번 영국 총선에서 진보적 정책을 지지하는 청년들이 야권에 표를 몰아줘 보수당이 참패한 상황도 '유스퀘이크'의 결과로 풀이될 수 있다.

유스퀘이크는 최신 신조어는 아니다. 1960년대 패션잡지 '보그'가 당시 유행하던 청년 문화를 소개하며 처음 사용했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대표는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언어가 우리의 불편하고 지친 내면을 반영하고 있으며 희망을 바라는 단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스퀘이크가 올해의 단어로 가장 적절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며 "미국에서는 많이 쓰이지 않을지 모르나 영국에서는 굉장히 많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옥스포드는 △안티파(antifa·반 파시스트를 짧게 줄인 단어로 극우주의자들) △프로플레이크(broflake·자신의 가부장적 시각과 충돌하는 진보적 사고방식에 쉽게 화를 내는 남성) △밀크셰이크덕((Milkshake Duck·처음에는 SNS 등에서 즐거움, 감동의 대상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혐오스러운 과거나 못된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이나 사물) △콤프로맷(kompromat·정치적 목적으로 협박에 사용되는 정보) △유니콘(Unicorn·무지개 빛깔을 입히거나 반짝거리는 장식이 뿌려진 식음료나 물건) △뉴스재킹(newsjacking·화제가 되는 사건이나 뉴스 기사를 이용해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광고하는 방식) △화이트 프래질리티(white fragility·백인이 인종차별 등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불편하고 방어적 태도) 등을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