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日 성공 기반은 탄탄한 10~20대 팬덤"

머니투데이

도쿄(일본)=김건우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50원 ▲150 +0.34%)는 일본에서 10~20대 팬덤을 가장 많이 보유한 K팝 기획사입니다. 내년 아이콘와 블랙핑크의 일본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지난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빅뱅 일본 돔 투어 2017 -라스트 댄스'에서 만난 와타나베 요시미 와이지재팬 대표는 "와이지엔터의 일본 성공의 기반은 탄탄한 팬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와타나베 대표는 "와이지엔터는 K팝이 아니라 클럽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을 강조한 음악을 일본에 확산시켰다"며 "한국 기획사들이 일본인 작곡, 작사가를 기용해 소속 가수를 J팝 스타로 만들려던 행보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대표는 와이지엔터가 일본 음악 시장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차트 상위권의 음악 가운데 와이지엔터의 사운드를 견본 삼아 만든 곡을 찾아볼 수 있다"며 "청년층이 많은 클럽 등에서 가장 쉽게 와이지엔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빅뱅에 이어 일본에 진출한 남성아이돌 아이콘과 여성아이돌 블랙핑크가 빠르게 새로운 한류 스타로 부각 중이라고 와타나베 대표는 설명했다.

와타나베 요시미 와이지재팬 대표

와타나베 대표는 "그동안 한류팬이 40~50대가 됐다면, 와이지엔터의 팬들은 10~20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며 "예를 들어 블랙핑크의 인기가 궁금하다면 10대가 즐겨보는 일본 유명 잡지를 한번 보기 바란다"고 권했다.

블랙핑크는 와이지엔터가 2NE1 이후 7년만에 발표한 4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8월 30일 일본에 데뷔한 뒤 오리콘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프리미엄 쇼케이스 신청자만 20만명에 달했고, 생중계 시청자 수가 35만명을 넘어섰다.

와타나베 대표는 "블랙핑크는 남성잡지 GQ 사상 최초의 여성 표지모델로 발탁됐고, 나일론, 엘르 등의 표지 모델로 활약했다"며 "10~20대들이 블랙핑크의 패션과 화장을 따라고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콘은 올해 2월 아레나 투어를 시작으로 첫 돔투어, 추가 공연 등 총 35회 공연으로 4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블랙핑크가 대중적이라면, 아이콘은 코어 팬층이 탄탄하다"고 와타나베 대표는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 메이크업, 패션에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 제2의 한류가 조성되고 있다"며 "와이지엔터는 이 같은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