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兆' 중견기업 2022년 80개로 확대

정부가 맞춤형 지원으로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 80개를 육성한다.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전환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한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로 미래형 산업구조 혁신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최소 30만개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을 보고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특정산업 의존, 대기업 중심, 수도권 편중 등 대내 문제에 글로벌 경쟁 패러다임 변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구조적 문제점과 시대적 요구 해결을 위한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 산업정책 방향의 뼈대는 △산업혁신 △기업혁신 △지역혁신 등 3대 혁신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산업혁신은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이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제조업에 ‘A ICBM’(AI·IoT·Cloud·Big Data·Mobility)을 결합해 플랫폼 제품 중심의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를 착수한다. 반도체(차세대 메모리·파워반도체)와 바이오·헬스(AI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 IoT 가전(초연결 융합 플랫폼 구축) 등이 대상이다. 정부는 자율자동차, IoT 가전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혁신성장 역량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혁신은 중견기업을 새로운 성장 주체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현재 34개인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을 2022년까지 8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기존의 지원책이 개별기업 육성에 초점을 뒀다면 새로운 지원책은 자동차·반도체 등 산업정책과 연계한 체계적 지원으로 전환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전기차·자율차 핵심부품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장비·소재 패키지 개발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R&D 지원, 성장친화적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10대 업종별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상생협업 모델 개발 및 확산도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혁신은 혁신성장 및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지역거점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하여 ‘국가혁신 클러스터’ 조성하는데 보조금·R&D 우대·지역개발 특례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지원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산학융합을 위한 산·학융합지구도 2022년까지 15개로 확대하고, 노후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일터로 바꾸기 위한 근로·정주환경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산업부는 미래형 산업구조 혁신을 통한 ‘혁신 경제’,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포용적 성장’ 등을 목표대로 달성할 경우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최소 30만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가능한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내년 1분기까지 △조선 △가전 △바이오·헬스 △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철강 △ 화학 △섬유패션 △자동차 등 업종별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견기업 비전 2280 방안’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선방안’와 자동차·IoT 가전 등 분야별 혁신성장 이행방안 수립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감한 정책 재설계로 ‘산업→일자리→소득으로 이어지는 성장 톱니바퀴를 재가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