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 시장 공략 이젠 '맞춤형으로'

중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 농기자재기업의 수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각국의 시장규제 및 수출전략을 소개하는 행사가 농식품부 주최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각국의 농기자재 정책 담당자들이 직접 국내 기업 관계자들에게 해당 국가의 농기계 정책 및 수입관련 규제를 소개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농정원, 유관기관, 협회 및 업계 수출분야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기자재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국제워크숍'을 열고 최근 농업기계 시장 동향 및 각국의 관련 규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워크숍은 19일까지 계속된다.

세계 농기계 시장은 2015년 1750억 달러에서 2017년 1909억 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5대 기업은 총 1.1%의 시장 점유을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 농업기계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출 움직임도 본격화 되는 추세다.

이날 워크숍은 중국,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유망수출국의 수입 통관 및 인·허가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이어졌다. 해당 국가 비관세장벽 부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직접 자국 수입규제를 설명하는 한편 농기계, 농약, 비료, 사료, 종자, 동물의약품 등 농기자재 수입 규제 및 완화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중국 농기계테스트 센터(CAMTC) 한슈(Ms. Han Xue) 부국장은 "우리 정부는 농업 생산 또는 기타 운영 기관에 직접 종사하는 개인에게 모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중국의 농업 기계화는 고품질과 효율성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수출 희망지역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겨냥한 판매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2016년 제정된 중국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따라 환경인증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땐 아무리 첨단 농기계라 하더라도 농업기계 인증을 받지 못한다"며 "현재 검토되고 있는 수입 농기계 제품 보조금 정책은 곧 확정될 예정으로 융자·정책자금 대상 선정 역시 양국간 상호 호혜적 관점에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양물산 강영선 기업연구소장은 '세계 농기계 시장전망 및 트렌드'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건설기계와 농업기계 산업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 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자동유도 및 자율주행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시장은 전체 23% 정도를 차지할 만큼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ICT융합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적인 농기계를 중심으로 한 수출전략이 매우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농기자재 수출지원정보시스템(MAPs)을 구축해 수출관련 정보를 제공해 온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농기계 인허가 취득 및 마켓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등 국내 농기가재 수출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농정원 이상훈 국제통상협력실장은 "내년에는 해외 인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농업분야 기자재별 실험, 심사비, 컨설팅, 등록비 등 인증 및 허가획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영문 홈페이지 및 소개자료 작성, 전시회와 박람회 참가 지원 등 국내 농기자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