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IT 반등에도 외인 '팔자' 2480대 턱걸이

코스피 시장이 18일 기관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세제개편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도를 맞아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했다. 특히 시총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외인 팔고 기관 사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9포인트(0.01%) 하락한 2481.8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52억원, 1289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265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57억원 순매수 등 전체 44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 개인이 각각 153계약, 1047계약, 436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증권이 4.92% 급락했다. 의료정밀이 2.32% 내렸으며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창고 통신업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화학 기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1.15% 오른 256만원으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1.98% 올라 7만7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철강주가 중국 정부가 2018년부터 철강제품에 부과하는 수출세를 폐지한다는 소식에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POSCO가 2.25% 내렸으며 동국제강 동부제철 현대제철 등이 4~8%대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가 보합 마감했으며 한국전력 NAVER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삼성물산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SK텔레콤 등이 약세다.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가 동반상승했다.

카카오가 10억달러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5.61% 내렸다.

미래에셋대우 (7,150원 ▼140 -1.92%)가 7000억원 규모의 증자 소식에 13.46% 하락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우선주 1억3084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우 (3,935원 0.00%)선주도 8.70% 내렸으며 미래에셋생명이 4.70% 밀렸다.

금호타이어가 SK그룹의 인수 부인으로 급락하다 상승전환해 2.58% 올랐다.

하나투어 (57,500원 0.00%)가 자회사 하나투어재팬의 일본 증시 상장 기대감에 0.48% 올랐다.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된 주연테크 (464원 ▲1 +0.22%)가 24.46% 급등했다.

팀스 (29,700원 ▲600 +2.06%)가 유일하게 상한가로 마감했다. 303개 종목이 상승, 509개 종목이 하락했다.

◇가상화폐 관련주 줄줄이 상한가=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0.17%) 하락한 770.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억원, 952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141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3%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IT종합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이 올랐다.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제약 금속 운송장비부품 건설 IT부품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이 0.81% 내렸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66%, 0.82% 밀렸다.

신라젠 (4,445원 ▼65 -1.44%)과 티슈진이 각각 5.82%, 5.20% 하락했다. 로엔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이 약세다.

게임주가 중국 사드 우려 완화와 겨울방학 등 성수기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가 7.13% 급등했으며 컴투스 웹젠 등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관계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JYP Ent. 에스엠 등 엔터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NEW가 영화 ‘강철비’ 흥행 소식에 3.59% 올라 1만100원으로 마감했다. NEW가 1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월26일(종가 1만400원) 이후 11개월만이다.

비트코인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씨티엘 (922원 ▼17 -1.81%)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SBI인베스트먼트 비덴트 옴니텔 디지탈옵틱 한일진공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위지트 우리기술투자 에이티엄인베스트 제이씨현시스템 포스링크 엠게임 등 1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95개, 66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30원(0.12%) 내린 1088.5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40포인트(0.43%) 오른 324.6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