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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新한류 10년] ④ '톱10' 아이돌 음원강자는 걸그룹…70% 싹쓸이

2008~2017 멜론 월간종합 차트 ‘톱10’ 10년간 역추적 조사결과…'톱10' 중 8팀이 걸그룹…당당한 여성상 표현하는 노래 인기↑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이경은 기자, 구유나 기자 |입력 : 2018.01.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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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2000년대 초반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는 2008년 SM엔터테인먼트가 ‘SM타운 라이브’를 가동하면서 ‘신한류’로 옷을 바꿔 입었다. 한류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 알리기에 주력했다면, 신한류는 아시아 너머 유럽, 미주 등 전세계에 한국 콘텐츠를 알린 ‘한 걸음 더 나아간’ 도전이었다. 케이팝(K-Pop)이 주도한 신한류가 2018년 무술년(戊戌年)에 만 10주년을 맞는다. 10년 간 케이팝을 이끈 아이돌 그룹은 얼마나 성장하고 진화했으며 아이돌 그룹 속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신한류의 중심인 케이팝을 시리즈 6회를 통해 지난 10년간 변화한 우리시대 대중음악과 사회상을 들여다봤다.
2008~2017년 신한류 기간 멜론 월간 종합차트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아이돌 그룹 순위를 조사한 결과 투애니원(2NE1)이 14곡으로 빅뱅(26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중에서는 굳건히 1위의 자리를 지켰다.<br />
2008~2017년 신한류 기간 멜론 월간 종합차트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아이돌 그룹 순위를 조사한 결과 투애니원(2NE1)이 14곡으로 빅뱅(26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걸그룹 중에서는 굳건히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온라인 음원 차트 '톱10'을 분석한 결과 총 807곡 중 아이돌 그룹의 곡이 315개로 39.0%를 차지했고, 비아이돌 가수의 곡은 492개(60.9%)로 나타났다. 대중이 즐겨 듣는 음악 10곡 중 4곡이 아이돌의 음악인 셈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걸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아이돌 그룹 1~10위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빅뱅(26곡), 6위 비스트(10곡), 공동 9위 지드래곤(8곡) 등 3곡을 제외한 나머지 상위 순위는 모두 걸그룹이 차지했다. 투애니원(2NE1)이 14곡으로 2위, 소녀시대·씨스타가 각각 12곡으로 공동 3위, 티아라가 11곡으로 5위에 올랐다. 원더걸스와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각 9곡으로 공동 7위, 태연·카라가 8곡으로 지드래곤과 함께 공동 9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음악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과거와 달리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여성의 모습을 노래한다는 것. 표현방식도 비유적이거나 에둘러 말하는 대신 직접적이고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2008년 6~7월 연속 '톱1'의 자리를 지킨 원더걸스의 '소 핫'(So hot)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미모와 능력을 직접적으로 과시하는 여성의 노래다.

특히 노래 제목과 후렴구를 장식하는 "I′m so hot 난 너무 예뻐요/ I′m so fine 난 너무 매력 있어/ I′m so cool 난 너무 멋져" 부분은 중독적인 멜로디와 더해져 많은 사람이 따라 불렀다. 스스로 홍보하기를 쑥스러워하고 멋쩍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특히 수동적으로 그려지던 전통적인 여성의 모습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

이후 2009년 8월 '톱1'을 장식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에는 좋아하는 남성을 쟁취하겠다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대방을 향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선언한다.

2008~2017년 신한류 기간 멜론 월간 종합차트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아이돌 그룹 순위를 조사한 결과 소녀시대(왼쪽), 씨스타, 티아라(오른쪽) 3개 걸그룹이 10곡 이상씩 이름을 올렸다. 소녀시대·씨스타가 각각 12곡으로 공동 3위, 티아라가 11곡으로 5위를 차지했다.<br />
2008~2017년 신한류 기간 멜론 월간 종합차트 '톱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아이돌 그룹 순위를 조사한 결과 소녀시대(왼쪽), 씨스타, 티아라(오른쪽) 3개 걸그룹이 10곡 이상씩 이름을 올렸다. 소녀시대·씨스타가 각각 12곡으로 공동 3위, 티아라가 11곡으로 5위를 차지했다.

'bring bring 너를 내게 가져다 줘/ 뭐라도 난하겠어 더한 것도 하겠어/ 모든걸 걸겠어 널 내가 내가 갖겠어/~'('Abracadabra' 중에서)

유례없던 독특한 걸그룹의 색깔로 화제를 낳으며 데뷔한 2NE1의 노래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2009년 7월 '톱1'을 차지한 2NE1의 '아이 돈 캐어'(I don’t care)는 한눈파는 연인에게 충고하는 여성의 심경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니 옷깃에 묻은 립스틱들 나는 절대로 용서못해/ 무릎꿇고 잘못을 뉘우쳐 아님 눈 앞에서 당장 꺼져'('I don’t care' 중에서)

이러한 노래들이 2008년부터 점차 등장하기 시작해 많은 인기를 누린 것은 여성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당당함을 추구하는 여성의 모습에 공감하고, 때론 현실보다 한발 더 나아간 그들로부터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추종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 흐름을 반영하듯, 걸그룹은 양적으로도 차트 순위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음원 점유율을 파악하기 위해 중복 곡을 포함, 월간 차트(다음 달 계속 차트에 머문 같은 곡은 두 곡으로 계산)를 분석한 결과 걸그룹이 2015년 보이그룹 25개보다 4개 적은 21개를 기록한 경우를 제외하고 2008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압도적인 수로 음원차트 강세를 보였다.

2010년엔 '톱10'에 든 걸그룹 곡이 40개로 보이그룹 곡 19개의 2배, 2016년엔 걸그룹 곡 32개로 보이그룹 곡 9개의 3배가 넘었다. 지난 10년간 걸그룹의 곡이 '톱10'에 오른 수는 총 287개로 보이그룹의 곡 165개보다 122개 많았다.

2008~2017년 신한류 기간 멜론 월간 종합차트 '톱10'에 아이돌 그룹 순위를 조사한 결과 원더걸스(왼쪽)와 브라운아이드걸스(왼쪽 두번째)가 각 9곡으로 공동 7위, 태연·카라(오른쪽)가 8곡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br />
2008~2017년 신한류 기간 멜론 월간 종합차트 '톱10'에 아이돌 그룹 순위를 조사한 결과 원더걸스(왼쪽)와 브라운아이드걸스(왼쪽 두번째)가 각 9곡으로 공동 7위, 태연·카라(오른쪽)가 8곡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걸그룹이 '음원 전성시대'를 이룬 것은 해외보다 국내 음원 시장에 주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한 2NE1,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은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팬층 결집력이 보이밴드보다 약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사례에서 보듯 보이그룹의 경우 주요 팬층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확장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보이그룹은 걸그룹보다 상대적으로 팬덤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현상에서 확인했듯 방탄소년단이나 워너원 등 보이그룹은 국내보다 해외 진출에 더 역점을 둘 가능성이 높고, 걸그룹은 아직 경쟁력이 높은 국내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1월 3일 (03:3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고금평
김고금평 danny@mt.co.kr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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