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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터넷 윤리, 따분한가

기고 머니투데이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입력 : 2017.12.29 03:00|조회 : 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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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터넷 윤리, 따분한가
조금 투박하고 거칠다. 세련되지 않은 터치와 편집에서 누군가의 손을 타지 않은 ‘날 것’의 신선함이 느껴진다. ‘인터넷 윤리’라는 용어가 주는 다소 딱딱하고 고리타분해 보이는 느낌을 일순간에 해소시켜주는 ‘낯설음’이 있다. 그래서 더욱 에너지가 느껴지고, 굳이 설명이 많지 않아도 메시지가 가슴에 와 박힌다.

‘2017 인터넷 윤리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애니메이션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누군가에게 꽃을 주는 것(군산영광여고 유지원 학생)’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다.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무대에선 유지원 학생은 수상 소감도 남달랐다. 그는 “인터넷 세계 속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할 때에 아름답고 깨끗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상 애니메이션 수상작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이 그렇게 거창하거나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꽃을 주는 것이라고 외치는 것 같다. 그 꽃이 무엇인가는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그냥 저절로 머리가 끄덕여질 뿐이다.

올해로 여덟 돌을 맞은 ‘인터넷 윤리대전’은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 확산과 공론화를 위해 매년 양질의 콘텐츠를 공모해 선발하고, 이에 기여한 우수 학교·교육관계자·청소년 등을 시상하는 축제의 장이다. 참여자들은 애니메이션, UCC, 손글씨, 교과연계 체험활동, 교사가 직접 개발한 교수학습지도안 등 각 분야별로 저마다의 특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의 메시지를 던진다. 예를 들어 서울등양초 유수진 교사의 ‘우리는 몬스터 잡는 인터넷 탐험대’는 학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선생님이 교재를 직접 고안해 실제로 학생들에게 적용해보는 열정이 돋보였던 시도였다.

지난 한 해 이같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활동을 돌아보면 감회가 새롭다.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각 연령대에 맞는 활동마다 멋진 발자국이 남겨졌다.

유아 인형극, 초중고 뮤지컬, 전국의 인터넷드림단원들, 범국민 대상 창작동요제(유·초등)와 창작음악제(중·고등), 가정에서 실천하는 밥상머리 인터넷 윤리교육 등 숨가쁘게 진행됐다. 여기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다양한 콘텐츠와 교재를 만들어 확산하는 주체이자 그것을 활용하는 주체인 셈이다. 박제된 윤리가 아니라 참여하고 실천하는 윤리에 역점을 두었다. 긴 설명으로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 선생님들, 부모님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참여해 만들어가는 윤리인 셈이다.

스스로 만들어 낸 인터넷 윤리가 따분할 리 없다. 수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스스로 녹여낸 인터넷 윤리에 대한 생각을 사람들이 널리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간다면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은 좀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내년에도 고사리 손, 예쁜 입으로 부를 노래와 조금은 무뚝뚝하지만 감수성이 넘쳐나는 청소년들의 몸짓과 연주, 그리고 투박하게 그려낼 또 다른 ‘꽃’의 주인공들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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