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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벗어날까…'4량→6량' 9호선 출근길 타보니

[보니!하니!]6량 열차 출근길 첫도입…운행 적어 시민들 체감↓…"매년 2번씩 증차"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8.01.02 10:24|조회 : 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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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7시52분 9호선 염창역에서 탑승한 6량 끝쪽 열차 내 승객들 모습. 승객들로 꽉 차 있었지만 입구 쪽은 4량 열차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사진=남형도 기자
2일 오전7시52분 9호선 염창역에서 탑승한 6량 끝쪽 열차 내 승객들 모습. 승객들로 꽉 차 있었지만 입구 쪽은 4량 열차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사진=남형도 기자
'지옥철(지옥+지하철)'이라 불리며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9호선에 6량 열차가 2일 오전 출근길에 첫 도입 됐지만 혼잡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량 열차가 도착했을 때는 다소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지만 자주 다니지 않아 시민 체감도는 낮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6량 열차는 지난해 12월30일 처음 투입됐다. 당초 4량 열차에서 2량 늘린 것이다. 가장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최대한으로 운행할 수 있는 16회를 운행한다. 2015년 3월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당시 혼잡도가 230%(열차 1량에 정원 158명이 다 탔을 때의 혼잡도가 100%)에 달하는 등 심각해지자 서울시가 해결에 나선 것이다.

출근길에 6량 열차가 처음 다니기 시작한 2일 오전 이를 직접 타보기 위해 9호선 염창역을 찾았다. 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방향 승강장이다.

이날 오전 7시 도착한 염창역 승강장은 여전히 복잡했다.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순식간에 모여 계단까지 줄이 길게 늘어섰다. 뒤로 줄을 못 선 승객들이 옆으로 늘어선 모습도 보였다. 승강장에는 안내 요원 여러명과 9호선 직원이 배치돼 있었다.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승강장 광경. 6량 열차가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가 안내판에 떴지만 시민들이 잘 몰라 6량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승강장이 한산하다./사진=남형도 기자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승강장 광경. 6량 열차가 도착한다는 안내 멘트가 안내판에 떴지만 시민들이 잘 몰라 6량 열차를 탑승할 수 있는 승강장이 한산하다./사진=남형도 기자
4량 열차의 혼잡도는 그대로였다. 이날 오전 7시36분쯤 4량 급행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우르르 몰렸다. 탑승하려는 승객들은 어떻게든 타려 내부 승객들을 밀었고, 인상을 찌푸리는 승객들도 많았다.

시민들은 6량 열차가 다니는지 아직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지하철이 도착할 때마다 안내판과 안내멘트를 통해 '네량(4량) 열차가 들어온다', '6량 열차가 들어온다'고 나왔지만 대부분 4량 열차 줄에만 서 있었다. 직장인 김모씨(33)는 "6량 열차가 다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안내요원에게 "이제 급행열차는 다 6량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고 묻자 안내요원이 "다 6량이 아니고 자주 안다닌다. 계속 다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2일 오전 당산역에 도착할 당시 6량 열차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 찍은 승객들의 발 모습. /사진=남형도 기자
2일 오전 당산역에 도착할 당시 6량 열차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 찍은 승객들의 발 모습. /사진=남형도 기자
이날 오전 7시52분쯤 6량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이 6량쪽 승강장으로 우르르 몰렸다. 탑승해보니 좌석이 있는 안쪽은 꽉 차 있었지만, 입구 쪽은 4량 열차에 비해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4량 열차에서는 팔을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6량 열차는 팔을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승객들의 팔에 살짝 밀착된 정도였다.

6량 열차를 탄 승객들은 평소 보다 다소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이었다. 여의도역에서 하차한 직장인 김승호씨(38)는 "6량 열차라고 해서 끝쪽 칸에 타봤는데 예전보다 덜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6량 열차가 드물게 왔고, 많은 승객들이 몰리는 출근시간대라 대다수 시민들이 여유로운 출근길을 체감하기는 어려워보였다. 안내요원은 "제가 오늘 오전 6시30분 정도 나왔는데 지금까지(7시 30분) 1대 밖에 안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살펴본 결과 6량 열차는 1시간에 1~2대꼴로 왔다. 직장인 안모씨(28)는 "평소와 비슷하게 혼잡한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첫 날이라 9호선이 밀려서 시민들이 6량 열차 도입을 체감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며 "올해 6월 17편성 등 매년 2번씩 증차할 계획이어서 앞으로는 혼잡도가 많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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