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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금감원, 조직쇄신의 전제는 내부소통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입력 : 2018.0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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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권역별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원장 2명이 건전성과 영업행위별 감독·검사를 각각 총괄하는 매트릭스식 조직체계를 도입하겠다는게 골자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까지 후속 인사를 실시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취임 이후부터 줄곧 기능별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방향이지만 직원들은 바람직하다는 반응보다 불안한 모습이다. 지시 체계가 복잡해지면서 감독·검사 업무에 혼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팀장급 금감원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업무 체계가 이뤄질지 감이 안 잡힌다"고 혼란스러워 했다.

조직개편안은 외부 컨설팅을 비롯해 약 2개월에 걸친 조직진단 과정을 거쳐 나왔다. 앞서 최 원장은 "내부 의견 수렴을 통해 조직 구성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원들의 이같은 반응을 보면 의견 반영이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한 임원은 "금감원은 여전히 계층구조(hierarchy)가 강하게 작용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명하복식 문화로 직원들의 목소리가 윗선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내부 의견 수렴 과정을 보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2개월 동안 조직개편 논의가 진행됐지만 직원들에 대한 내부 의견 수렴은 개편안 발표 바로 전주가 돼서야 이뤄졌다.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감원 한 직원은 "애초에 직원들의 생각을 제대로 들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혜채용 의혹과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 금감원으로선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직쇄신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쇄신이 제대로 되려면 내부의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최 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상호보완적' 조직문화 역시 내부 소통이 기본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에만 사로잡혀 내부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 어떤 강력한 쇄신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자수첩]금감원, 조직쇄신의 전제는 내부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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