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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계 인사 1300여명 한자리에…"올해 변화의 단추 꿰어 가자"

3일 대한상의 '2018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 개최…이낙연 총리 "기업 부담 잘 알아..노동정책 연착륙 시킬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세종=양영권 기자 |입력 : 2018.0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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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성원들 간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위에서 우리가 소통하고 타협해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꿰어 가길 희망한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새해를 맞아 경제계를 중심으로 정치와 사회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변화에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경제계는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에 전달했으며 정계 인사들은 상생을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 "기업들이 새 일 벌일 수 있게 해달라"=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업들이 새 일을 벌일 수 있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박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꾼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면서도 "국회도 관련 공론화와 입법에 힘써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업들 역시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박 회장은 "공정하게 게임의 룰(규칙)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이같은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은 우리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솔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초청된 이낙연 국무총리도 기업의 부담을 잘 알고 있으며 노동 정책을 연착륙시키겠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늘어날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노사 양측의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여러 정책수단을 가동해 이러한 노동 관련 정책들이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일자리와 소득이 주도하는 경제체제를 꾸준히 구축해 가겠다"며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온도차 '뚜렷'…'상생' 당부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도 참석해 축하인사를 남겼다. 다만 경제계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이날 추 대표는 "지난해 한국 경제는 수출도 기록을 경신하고 무역거래 규모도 3년 만에 다시 1조원에 재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이제는 국민들과 일자리를 나누는 등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의지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어릴 때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살았지만 가진 자를 단 한번도 증오한 적이 없다"며 "한국사회가 가진 자에 대해 분노하는 사회로 가고 있다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자유한국당은 '기업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이라는 모토로 새해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기에는 국가주의적 시각을 버리고 현장의 목소리와 뜻을 반영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민간과 기업이 자율성을 갖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아온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03년부터 제가 초대를 받아왔는데 15년 만에 처음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작업장, 사내 등에서 노사간 소통과 신뢰가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들도 경영인들과 힘을 합쳐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일터에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민주화시대에 걸맞은 노사관계가 정립되길 희망하고 경제인들이 그런 길을 간다면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정관계·노동계·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 수석,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오너 일가로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전일 청와대 주최의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연이은 행사 참여다. 행사장 입장 전 취재진과 만나서는 구본무 LG 회장의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 "괜찮으시다"고 두 차례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생태계 조성에 힘써 협력사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에 "저희도 중소업체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내 지원 시스템을 지원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김성은
김성은 gttsw @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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