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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동연과 이주열의 100분 만남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입력 : 2018.01.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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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네 번째 만남은 길었다. 두 사람은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100분이 지나서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면담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재정, 통화당국의 공조”를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일자리 주도, 혁신성장, 구조개혁 추진 정책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원화 강세에 대한 질문에 두 사람은 “기재부와 한은은 일관된 입장”이라며 의견차가 없음을 나타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부총리와 한은 총재의 사이가 이렇게 좋을 때는 없었다”는 말도 들린다. 과거 두 기관장이 만날 때마다 뒷말이 적지 않았다. 주로 정부에서 보조를 맞춰 달라며 통화, 환율 등에서 한은의 자율성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4년 이헌재 전 부총리가 박승 전 총재를 만났을 때 발권력 동원을 통한 과감한 환율정책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전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의 만남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맞물리면서 오해를 샀다. 이런 사례들로 인해 한은은 늘 독립성 훼손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과거와 달리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만남은 불필요한 논란은 사라지고 ‘존중’의 분위기가 지배적인 듯 하다. 김 부총리 취임 후 반년 동안 두 사람은 네 번 만났다. 전임자들이 1년에 한 두차례 얼굴을 맞댄 것과 사뭇 다르다. 김 부총리가 이 총재를 살뜰히 챙기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이 총재의 생일엔 “리스펙트(존경)의 뜻으로 받아주면 좋겠다”면서 ‘깜짝 케이크’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지금까지 만남 모두 김 부총리가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당면목표는 지난해 3%대의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 가는 것이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앞에 놓인 과제는 쌓여 있다.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예고돼 있고, 당장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도 우려된다. 두 경제수장이 지금처럼 ‘합심’해서 문제를 풀어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기자수첩]김동연과 이주열의 100분 만남

권혜민
권혜민 aevin54@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권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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