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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23개월 만의 남북 '통성명'

[the300]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입력 : 2018.01.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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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23개월 만의 남북 '통성명'

남: “OOO입니다.” 북: “OOO입니다.”

3일 남북 간 첫 통화는 통성명이었다. 이날 무려 23개월 만에 재개통된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로 양측 연락관이 통성명과 함께 통신선 이상유무 등 기술적 점검을 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우리측 연락관이 실제 첫 통화를 하고 있는 사진도 배포됐다. 듣고, 보고도 잘 믿기지 않았다. 한동안 쥐죽은 듯했던 통일부가 들썩였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있기 직전 통일부를 출입하기 시작해, 단 한 차례도 남북간 통화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르포 취재차 판문점 공동취재구역(JSA)에 방문했을 때 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 전화의 실체만 봤을 뿐이다.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남북관계가 꽉 막히다 못해 얼어붙은 상황이었다. 직통전화엔 먼지가 쌓여 있었고 다시는 전화기가 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23개월 만에 이뤄진 남북 간 첫 통화는 역사적 순간이라기엔 너무 평범했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 대화였다. 이렇게 간단한 걸 그동안 남과 북은 왜 하지 못했던 걸까.

남북간 통신채널의 단절로 우리 정부는 상황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11월 판문점 귀순 사태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도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통보해야 했다.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의 송환을 위한 연락도 유엔사의 협조를 받아 육성을 통해 했다.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도 연락 채널 확보가 필수적인데 기본을 만드는 데 오랜 세월을 보냈다.

연일 남북 연락채널 복구가 대서특필되고 있지만 이는 매우 기초적인 핫라인의 정상화일 뿐 그자체로 남북관계의 개선도, 친북(親北)도 아니다. 이 회선을 통해 남북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회담이 성사될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연락채널의 개통 자체는 환영할 일이다. 일단 대화를 해봐야 문제 해결을 시작할 수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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