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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해외서 사서 국내서 팔면 560만원 차익" 재정거래 노리는 사람들

[행동재무학]<205>해외보다 너무 비싼 국내 비트코인,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 제공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8.01.07 08:00|조회 : 24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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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비트코인 재정거래 해봤어? 정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던데…."

가상통화 비트코인이 지난해에만 1300% 이상 오르자 요즘 뒤늦게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박’을 노리며 연신 스마트폰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판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거래가 계속되는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수백만원이 오르고 내리는 등 가격변동이 심하다. 따라서 온종일 거래를 들여다보지 않는 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그래서 주변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사람이 많아도 정작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드물다. 모두들 비트코인으로 초단기 차익만을 노리며 데이트레이딩에 몰두하기 때문이다. 데이트레이딩을 해서는 큰돈을 벌기도 어려울 뿐더러 손실을 볼 위험도 높다.

이에 반해 국내 비트코인이 해외 시세보다 높은 점을 이용해 재정거래를 하게 되면 투자위험을 전부 제거하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

재정거래 혹은 무위험 차익거래는 가격이 싼 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비싼 시장에 내다 팔아 차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현재 국내 비트코인은 해외시세보다 보통 5000달러(52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사람들은 이런 가격 차이를 '한국 프리미엄'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5일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서 2만300달러(215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같은 시각 해외 거래소에선 훨씬 낮은 가격으로 체결되고 있다.

해외의 달러화거래소에선 평균 1만4985달러(1592만7000원)이고, 엔화거래소에선 1만6285달러(1730만9000원), 유로화거래소에선 1만5047달러(1599만3000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시세보다 높기 때문에 재정거래 기회가 존재한다. 즉 가격이 싼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국내 거래소에 내다 팔면 국내와 해외 시세 차이만큼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남는다.

재정거래 과정은 쉽다. 이는 물품을 해외에서 직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먼저 해외 거래소(달러화)에서 1만4985달러에 비트코인을 산다. 그 뒤 국내 거래소에다 비트코인을 2만300달러에 판다. 그럼 1BTC당 5315달러(560만원)의 이익이 남는다. 여기서 비트코인을 사고 팔 때 지불하는 수수료를 차감하면 재정거래 순이익이 된다.

비트코인 재정거래 기회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해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국내 비트코인이 해외시세보다 높게만 형성돼 있으면 언제든지 존재한다.

그리고 국내와 해외시세 차이가 많이 나면 날수록 비트코인 재정거래 이익은 비례해서 증가한다. 지금처럼 1BTC당 5000달러(520만원)의 시세 차가 존재하면 모든 수수료를 차감하고도 상당한 이익이 남는다.

비트코인 재정거래는 국내와 해외시세 차이가 사라질 때까지 반복할 수 있다. 만약 한국 프리미엄이 항상 유지만 된다면 비트코인 재정거래를 무한 반복해 무위험 차익을 무한대로 얻을 수 있다.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해서 이익을 얻으려면 가격이 올라야만 가능한데, 비트코인 재정거래는 국내와 해외 시세차가 존재하는 한 얼마든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결국 '대박'을 얻기 위해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국내와 해외시세 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가 훨씬 유리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투자를 좀 안다는 사람은 너도나도 비트코인 재정거래 쪽으로 관심 방향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 만난 전직 금융인도 비트코인 재정거래를 보다 쉽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 그는 비트코인 재정거래를 위해 이미 30억원의 펀드를 모았다고 귀뜸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재정거래가 말처럼 쉬울까? 현실적으로 몇 가지 제약이 존재한다.

첫째, 재정거래가 가능하려면 가격이 싼 시장에서 산 뒤 비싼 시장에 내다파는 행위가 동시에 실행돼야 한다. 만약 시간이 지체되면 가격 차이가 사라져 버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재정거래에 따른 이익도 없어진다. 현재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국내에서 팔 때까진 최소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린다.

그런데 시간 지체는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 항상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간이 지체돼도 한국 프리미엄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설령 며칠이 걸려도 괜찮다.

둘째, 비트코인 재정거래를 하려면 해외 가상통화거래소에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국내에서 해외 거래소에 계좌를 오픈할 때 여러 제약이 있다. 그리고 외국인은 올해부턴 국내 가상통화거래소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만약 해외 가상통화거래소에 계좌를 만들 수만 있다면 비트코인 재정거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셋째,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송금해야 하는데 외환송금액이 현재 1년에 5만 달러로 제한돼 있다. 그 이상 외환을 송금하려면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야 하는데 비트코인 거래 목적은 승인받기가 어렵다. 게다가 거액의 자금이 해외로 반출되면 자금세탁 의심을 받는다.

현재 1년에 5만 달러까지만 외환송금이 가능하므로 이 금액을 한도로 재정거래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제약 때문에 국내 비트코인이 해외시세보다 높게 형성돼 있어도 재정거래가 원활히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 같은 제약을 피할 수만 있다면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가 얼마든지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필자가 만난 전직 금융인도 이 같은 제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다. 보통사람들은 하기 어렵지만, 전문투자자들이나 금융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비트코인 재정거래는 '누워서 떡 먹기'일 수 있다.

"비트코인, 해외서 사서 국내서 팔면 560만원 차익" 재정거래 노리는 사람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1월 7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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