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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리딩뱅크'의 조건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8.01.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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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리딩' 경쟁에 나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하자"고 밝혔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을 주문했다. 은행장들도 보탰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아직 지속가능한 리딩뱅크가 아니"라며 더 노력하자고 독려했고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해 초격차 리딩뱅크로 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금융그룹과 은행의 '리딩' 플레이어 평가 기준은 주가와 수익성이다. 2010년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선 뒤 7년 가까이 금융업종 시총 1위를 지켰던 신한금융은 지난해 KB금융에 '대장주' 자리를 넘겨줬다. 8일 현재 시총은 신한금융이 약 24조5000억원, KB금융이 약 28조원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KB금융이 2조7577억원으로 신한금융(2조7064억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두 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연초부터 '리딩' 경쟁에 불 붙은 배경이다.

[기자수첩]'리딩뱅크'의 조건
그러나 진정한 리딩뱅크의 가치는 '숫자'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리딩뱅크의 사전적 의미는 시장에서 여·수신 금리의 변화를 선도하거나 새로운 상품의 도입을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 리딩뱅크라고 지정하는 게 아니라 관련업계가 자율적으로 뒤따를만한 수준의 플레이어를 말한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탄탄한 재무구조는 리딩뱅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이다.

신한금융이 주가와 수익성 지표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던 7년간을 돌아보면 특유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높은 수익성은 돋보였지만 영업형태는 경쟁사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금융업의 정체된 성장세를 타개하고 '금융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리딩뱅크 경쟁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여기에 2018년의 한국 여론은 리딩뱅크의 또 다른 조건으로 소비자 보호와 신기술·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이다. 그간 은행이 가계대출과 부동산금융 등 손쉬운 '전당포식 영업'에 의존하며 '이자놀음'에 치중해왔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만큼 진정한 '리딩' 금융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금융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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