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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설명회 갔더니… "그래서 비트코인 더갈까요?"

새해 증시설명회장 암호화폐 투자자 북적… "높은수익, 간단한 방법…주식만 하면 바보"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입력 : 2018.01.10 06:05|조회 : 14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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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현정 디자이너
/삽화=김현정 디자이너
#"선생님, 그런데 비트코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난 6일 열린 한 주식투자설명회장. 2018년 한해의 증시 전망과 분석을 주제로 열린 자리지만 투자자들은 새로운 연사가 나올 때마다 가상통화(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증시 전망과 유망 종목군 등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들고 강단에 섰던 연사들은 투자자들의 뜬금없는 가상통화 관련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는 개인이 늘면서 연초 증시설명회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유망 산업이나 종목은 무엇인지 정보를 주고 받으며 투자 계획을 세웠던 예전 모습은 뜸하다. 대신 최근 가상통화 시장으로 눈을 돌린 개인들이 암호화폐 전망, 유망 코인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련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룸 보증금으로 아파트 샀다는데"…주식시장 흥미↓
/자료=코인마켓캡
/자료=코인마켓캡
9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가상통화 시장에 눈길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 지난해 폭등한 주요 가상화폐들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커 '대장주'로 통하는 비트코인은 지난 1일 1만3412달러에서 지난 6일 1만7135달러까지 27.2%나 올랐다. 리플, 에이다, 넴 등 최근 급등한 코인들은 한달새 가격이 수백% 뛰기도 했다.

앞서 한 지상파 방송에서는 8만원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해 300억원을 벌었다는 개인투자자의 사연이 소개돼 가상통화에 관심이 없던 이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증시설명회장을 찾은 직장인 신모씨(35)는 "코인에 투자해 원룸 보증금으로 아파트를 샀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증시만 바라보는 건 바보같은 짓 같다"고 말했다.

차익에 과세하는 주식거래와 달리 암호화폐 거래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요인이다. 다만,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가상통화 과세 방침을 밝히고 있어 조만간 과세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관투자자·공매도 없어… 간단한 거래 방법도 매력
급등하는 비트코인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코인원 거래소에서 직원이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급등하는 비트코인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코인원 거래소에서 직원이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증시와 달리 기관투자자가 없다는 점을 가상통화 투자 이유로 꼽는 이들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은 정보력과 자금력이 뛰어난 기관, 외국인투자자에게 밀려 저조한 성적을 거두기 일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증시설명회장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32)는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은 외국인, 기관 등살에 깨지기 일쑤이고 공매도, 세력의 장난에 시달린다"며 "비트코인 선물 등 일부를 제외하면 기관투자자들이 발을 들이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이 개인들이 투자하기에 공평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처럼 복잡한 절차가 필요없는 간단한 투자 방법도 암호화폐 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다. 증시투자설명회장을 찾은 50대 안모씨는 "증권사 계좌, 전용 공인인증서 등 여러 준비할 필요없이 거래소 계정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 뿐만 아니라 나이든 사람도 (암호화폐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비트멕스의 최고경영자(CEO) 아더 헤이에스는 "한국인들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에 익숙하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비트코인의 급등세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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