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 용산 닌텐도 매장 효과 톡톡

대원미디어 (9,950원 ▼20 -0.20%)가 지난달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오픈한 국내 최초의 닌텐도 상설매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닌텐도 상설매장 외에도 애니메이션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9일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픈한 닌텐도 상설매장은 지난 7일까지 17일 동안 누적 매출 4억9000만원을 올렸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하루만에 1억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닌텐도 상설매장은 2007년부터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의 유통사업을 해온 대원미디어가 처음으로 연 오프라인 매장이다. 지난달 1일 정식 발매된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해 다양한 닌텐도 게임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 게임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한다. 닌텐도 스위치는 20~30대 남성 크리스마스 선물 1위에 꼽히기도 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닌텐도 상설매장 오픈에 앞서 1일부터 17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결과 2주간 약 3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닌텐도 게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닌텐도 스위치의 리듬게임 'VOEZ' 패키지판을 독점 판매하는 등 대원미디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VOEZ'는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가 된 인기가 검증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 콘텐츠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대원미디어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급성장하고 있는 키덜트(키즈+어덜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오프라인 플랫폼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원미디어는 지난달 아이파크몰에 닌텐도 상설매장 외에 애니메이션, 코믹, 게임 전문점 '애니메이트'도 오픈했다. 애니메이트는 일본 전국에 120여개 점포가 있는 최대의 애니메이션 게임 관련 전문점이다. 애니메이션과 모형 마니아들에게는 '성지'로 불린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현재 아이파크몰의 애니메이트는 쇼룸 형태로 소규모로 윤영 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대형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미디어가 이처럼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위치한 약 300평 규모의 본사 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자산가치가 오르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자금조달도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오프라인 플랫폼 확대 외에도 일본에서 기대되는 애니메이션을 들여와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며 "1분기 내에 신규 애니메이션에 대한 구체적안 사업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