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장 新블루오션 시대…IoT 시장 선도할 것"

/사진=김유경 기자

"PC시대에 레드오션이었던 보안산업이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넘어오면서 블루오션이 됐다. 선제적인 투자와 M&A(인수합병)로 모바일에 이어 IoT 보안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3,365원 ▲75 +2.28%)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PC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보안시장이 확대돼 새로운 가치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보안 1세대 기업 드림시큐리티는 1998년 설립된 보안솔루션 업체다. 특히 PKI(공개키) 기반 보안솔루션 시장에서 1위 업체다. PKI는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지정한 사람들만 데이터를 열 수 있도록 포장해주는 암호기술이다. 드림시큐리티는 카카오뱅크,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금융 플랫폼에 이어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에도 PKI 기반 보안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추진하는 18개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면서 가상통화 보안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범 대표는 "PKI 암호기술로 만든 서비스가 공인인증서라면 블록체인 암호기술로 만든 서비스가 가상통화"라며 "은행 공동 블록체인 인증시스템 구축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시큐리티가 요즘 집중하는 건 IoT 관련 보안기술이다. 지난해 1월 신한제2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드림시큐리티는 조달자금으로 가장 먼저 40여명의 경력직부터 채용했다. 이중 40%가 IoT 관련 보안기술 개발인력이다.


범 대표는 "앞으로는 출퇴근할 때 스마트폰으로 미리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놓거나 집에 들어가기 전 보일러를 켜는 등 사물인터넷이 일상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해킹으로 누군가 내 자동차에 시동을 걸거나 IP카메라로 내 일상을 훔쳐볼 우려도 커지기 때문에 기기인증 및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림시큐리티는 2~3년 전부터 IoT 보안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앞으로 전체 인력 중 IoT 분야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려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림시큐리티는 M&A(인수합병)도 적극 검토 중이다. 범 대표는 "산업의 변화가 너무 빨라 자체기술과 인력만으로는 힘들 수 있다"며 "좋은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특히 loT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드림시큐리티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16년에 방위산업 보안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시드코어를 인수한 바 있다. 자회사의 매출액은 2017년 42억원에서 올해 7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2%, 63% 성장한 290억원, 60억원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높은 스마트 공인인증 서비스 매출 확대와 비용 통제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1%포인트 개선된 20.6%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